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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엔화 채권 8,500억 엔 발행 ‘4년 내 분기 최고 수준’

사유는 안정적인 엔화 금리
일본은행, 지속적인 양적완화 의지

 

지난 7월 20일 니혼게이자(日本經濟)신문은 외자 엔화 채권의 발행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3년 2분기 기준 엔화 채권 발행액은 8,500억 엔 (원화 약 7조 7,045억 원)으로 4년 만에 분기 기준 최고액이다.

 

지난 7월 6일 프랑스 BPCE은행그룹은 엔화 기준 사무라이8마리번을 발행해 1,977억 엔(원화 약 1조 7,920억 원)의 채권을 발행했다.

 

주간사를 맡은 다이와증권은 연기금과 지역 금융기관 등 많은 투자사들의 주문으로 2022년에 비해 수요가 훨씬 많았다고 말했다.

 

워렌 버핏(Warren Buffett)의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 INC)은 지난 4월에 엔화 채권 5개를 발행해 1,644억 엔(원화 약 1조 5,169억 원)을 조달했다.

 

SMBC닛코증권에 따르면 2023년 2분기 해외 기업의 엔화 표시 채권 발행액은 8,518억 엔(원화 약 7조 8,594억 원)으로 2019년 2분기에 발행된 8,816억 엔(원화 약 8조 1,344억 원) 이후 가장 많은 액수를 기록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SVB 파산으로 인한 금융 환경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일본을 통한 자금조달의 움직이 확산되는 모양세다.

 

일본 중앙은행은 양적완화를 지속해 금리가 안정되고 채권 발행에도 유리해 글로벌 엔 본드의 발행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화 채권을 발행하는 외국 기업들은 조달한 엔화를 달러나 유로화로 환전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떤 화폐로 자금을 조달할지를 선택할 때는 금리가 낮은 것 외에 시장의 안정성도 중요한 판단 근거다.

 

지난 4월 취임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장이 양적완화를 계속하겠다고 밝히면서 일본 국채 수익률 변동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고 투자자들의 매수 의지가 강해져 목돈 모으기가 쉬워진다.

 

일본 경제가 안정세를 보이는 것도 엔화 채권 발행을 일정 부분 촉진시키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중앙은행의 통화 긴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지만 그동안의 금리 인상은 앞으로 실물경제에 영향을 주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일부 지역 은행이 파산하고 감독을 강화해야 하는 상황에서 은행업계가 대출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경제 불확실성은 여전히 강하다.

 

실제로 경기가 나빠지면 채권시장에도 혼란이 발생해 채권 발행이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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