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저축은행의 모회사인 웰컴금융그룹(WFG)은 세계은행의 산하 금융기관인 국제금융공사(International Finance Corporation, IFC)와 베트남 부실채권(NPL)시장에 향후 3년간 6천만 달러를 공동투자하기로 협약을 맺었다고 27일 밝혔다. 투자금은 웰컴금융그룹의 베트남 법인인 WDT(Welcome Debt Trading)가 맡아 운용하고 베트남 현지 금융기관이 보유한 NPL을 매입하는 데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베트남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및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최근 NPL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으나, NPL시장 규모는 이에 미치지 못해 NPL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국제 모범사례를 준용해 지속가능한 성장방안을 모색하고 베트남 금융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지속적인 공조체계를 유지할 것을 약속했다. 웰컴금융그룹은 2002년 출범 이후 웰컴저축은행을 중심으로 다양한 생활금융서비스를 선보이며 디지털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해왔다. 2014년 필리핀에 첫 해외진출을 시작으로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등 아세안(ASEAN) 5개국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2021년에는 N
베트남 중앙은행(SBV)이 부실채권에 대해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베트남 중앙은행 응웬 낀 안(Nguyen Kim Anh) 부총재가 재무제표 상 불량채권 및 잠재적 불량채권을 포함한 부실채권(NPL)이 2021년 연말에 7.1~7.7%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실채권은 떼일 확률이 높은 돈을 의미하는 말로, 은행은 단계별로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의 등급을 부여하며, 후자로 갈수록 손실 확률이 높아진다. 채권에 손실이 발생하면 ‘대손충당금’을 통해 손실을 메운다. 베트남은 부실채권이 전체 대출채권의 10%인 600조 VND(원화 약 30조 원)에 달하며 비율이 높아 신규대출 둔화 등 ‘돈맥경화’로 불리는 현상이 발생해 경제성장의 걸림돌이 된다고 지적받아왔다. 2017년 베트남 국회는 5년 한시법인 리솔루션 42(Resolution 42)를 통과시켜 부실채권 문제 해결에 나섰다. ‘부실채권의 신속한 처분’, ‘신속한 재판의 진행’ 등을 골자로 채권 감소세가 코로나19 발발 이전까지 이루어졌으나, 이후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해 증가세로 전환됐다. 베트남 중앙은행은 부실채권의 여파를 2022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