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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베트남, 3년 뒤 삼성 최대 디스플레이 거점”

방한 중 팜 민 찐 총리 만나 연 1000만개 노트북 생산 규모의 모듈 라인 구축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베트남 권력 서열 3위인 팜 민 찐 총리를 만났다.

 

2일 재계와 베트남 관보 VGP 등에 따르면 찐 총리는 서울 롯데호텔에서 이 회장과 만나 베트남과 삼성의 향후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는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 등 경영진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3년 후 베트남이 세계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 모듈 생산기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삼성의 대(對) 베트남 누적 투자금은 약 224억 달러다. 현지 근로자는 약 9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베트남의 수출액은 약 557억 달러다. 전 세계적으로 판매되는 스마트폰의 50% 이상이 베트남에서 생산된다.

 

삼성은 1989년 베트남 하노이에 삼성물산 무역사무소를 설치하면서 베트남에 처음 진출했다. 현재는 호찌민, 박닌, 타이응우옌 등에서 스마트폰, 네트워크 장비, TV,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장은 “베트남은 3년 뒤 삼성 최대의 글로벌 디스플레이 생산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충남 아산에 8.6세대 IT OLED 라인을 구축하는 것과 관련, 여기서 생산되는 노트북 패널의 후공정 라인을 베트남에 구축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6년까지 4조1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1000만개의 노트북 패널을 생산할 수 있는 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베트남에도 연 1000만개의 노트북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모듈 라인을 구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삼성이 제조 국산화를 확대하고 베트남 기업이 공급망에 더욱 깊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삼성이 베트남 직원들에게 고품질 교육을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회장은 “현재 베트남 기업 310개가 삼성에 공급업체로 등록돼 있다. 2014년 대비 12배나

늘어났다. 삼성은 하노이의 연구개발 센터에서 약 2500명의 엔지니어와 연구원을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곳에서 AI와 5G 장비를 연구하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 삼성베트남 이사회에 베트남 출신 임원이 합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팜민찐 총리는 한덕수 한국 총리 내외의 초청으로 6월 30일부터 7월 3일까지 한국을 공식 방문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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