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가 하노이에 본사를 둔 베트남증권거래소(Việt Nam Exchange) 설립 결정에 서명했다.
베트남 뉴스(Viet Nam News)에 따르면 29일 정부는 베트남 증권거래소 설립을 공식 허가했다. 약 1억 3000만 달러(약 1417억 원)의 정관 자본을 투자한 유한책임회사 형태로 운영한다.
지금까지 베트남에서는 호치민 증권거래소(HoSE, Ho Chi Minh Stock Exchange)와 하노이 증권거래소(HNX)가 개별 운영됐다. 두 거래소에 상장한 회사는 지난해 기준 740여곳으로 시가총액은 1200억 달러(약 130조원)에 달한다.
베트남 증권거래소 설립이 공식 허가됨에 따라, 두 지역의 증권거래소들은 베트남 증권거래소의 계열사(자회사)로 종속된다. 베트남 거래소는 두 증권 거래소의 자본을 100% 보유한다.
구체적으로 HoSE는 일반 주식시장과 기타 증권 상품, HNX는 파생시장과 국채, 회사채 관리 권한을 부여받게 된다.
베트남 증권거래소는 Việt Nam Stock Exchange 또는 Việt Nam Exchange로 표기된다. 업무는 2021년 2월 20일부터 시행된다.
내년에도 베트남 증시에 호재가 많다.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내년 11월까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내 베트남의 비중이 12%에서 29%로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2000억~1조원에 패시브·액티브 펀드의 자금이 향후 1년간 베트남 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MSCI EM(신흥시장)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도 있다.
또 내년 2~3분기 중에는 주식 투자자들의 당일 매수·매도 등 데이 트레이딩이 가능하도록 증시 시스템이 개선될 예정이다. 당일 매매가 가능해지면 참여자들이 늘어나고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시장이 활성화되는 효과가 생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