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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실업, 베트남 닥락성 253억원 투자 '네 번째 신발공장'

닥락성. 투자금 4860억동 투자허가서 발급...‘나이키’ 주문 15%까지 확대

 

‘나이키’ 베트남 OEM 생산으로 유명한 태광실업이 닥락(Dak Lak)성 산업단지에 신발공장 투자허가서를 받았다.

 

태광실업의 베트남 법인 태광비나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닥락성 산업단지 관리위원회는 태광실업의 신발 공장 투자에 대한 투자허가서를 발급했다.

 

공장의 위치는 베트남 중부 고원 지방 닥락성의 성도인 부온마투엇시 내 화푸 산업단지다. 부지 면적 4만875㎡ 및 투자금 4860억동(약 253억원)을 투입해 짓는다.

 

태광실업은 이번 신발공장까지 포함하면 베트남에 지은 네 번째 공장이다. 이를 통해 기존 나이키 신발이 차지하는 주문량 12%에서 15%까지 확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닥락성은 태광비나의 신규 신발 공장 투자를 유치하면서 생산라인이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가면 향후 3년간 현지인력 5000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닥락성은 2015년부터 올해까지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총 1억3500만 달러(약 1600억 4250만 원) 투자 유치(14건)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5건으로 665만 달러(약 78억 8357만 5000원)였다.

 

고 박연차 태광그룹 회장은 베트남에서는 ‘국빈 대우’를 받았다. 나이키 전체 신발의 10% 넘는 수량을 베트남에서 OEM 방식으로 납품했고, 2000년 베트남 명예영사에 취임하는 등 베트남과 교류협력 증진에도 기여한 것으로 유명했다.

 

경남 김해에 본사를 둔 태광실업그룹은 1994년 베트남 동나이성에 첫 국외 법인을 설립했다. 신발업계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한 회사이기도 하다.

 

 

고 박 회장은 한·베 양국 교류 협력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해오며 '하노이-김우중, 호치민 박연차' 쌍두마차로 불리며 민간 외교관으로서도 국익에 큰 기여를 했다.

 

현재 태광실업그룹은 신발을 비롯, 화학, 소재, 전력, 레저를 아우르는 15개 법인 운영, 2019년 기준 매출 3.8조에 임직원 10만여 명 규모의 견실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한편 최근 제기된 나이키 탈 베트남설에 대해 지난 2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참석한 나이키의 노엘 킨더(Noel Kinder) 지속가능성최고책임자(CSO, Chief Sustainability Officer)는 “나이키가 베트남에서 사업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킨더는 팜민찐 총리에게 "지역의 100개 이상의 나이키 공장이 코로나19 유행으로 생산을 중단해야 했다"며 "이제 생산이 재개되어 베트남 정부와 부처 그리고 관리기관 등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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