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베트남 공장과 가장 가까이 있는 박장성(Bac Giang 省)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식당-까페등의 매장 영업 활동을 긴급 중단하기로 했다.
베트남 코리아타임즈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박장성 인민위원회 위원장은 “코로나 전염병의 예방과 통제를 위해 일부 사업장과 지역의 활동을 제한한다”며 명령문을 발표했다.
인민위원회의 이같은 긴급 조치에 따라 박장성의 모든 식당과 카페는 2021년 6일부터 ‘실내 영업 활동이 전격 금지’되고, 당분간 포장과 테이크 아웃 등 ‘배달만 허용’하도록 변경됐다.
그 밖에 결혼식 등 모든 단체 행사를 중단하는 내용을 공문에 담았으며, 장례식 역시 모이는 걸 자제할 것을 인민위는 공문을 통해 발표했다.
삼성베트남 스마트폰 공장은 박장성에 위치해 있다. 삼성은 지금까지 베트남에 177억달러(약 21조 10억 5000만 원) 이상을 투자해 6개 공장에 11만여명의 임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삼성의 베트남 지난해 수출액은 560억달러(약 66조 4440억 원)를 넘었으며 올해도 7월까지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했다. 또한 현재 건설중인 하노이 R&D센터가 운영을 시작하면 3000명 이상의 베트남 엔지니어가 근무할 예정이다.
팜 민 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는 지난 9월 삼성전자 타이응웬성(Thai Nguyen) 공장을 방문해 “박닌성과 박장성의 성공적인 코로나19 예방통제는 삼성 등 FDI기업들이 당과 베트남 정부의 지도력을 믿고 모든 수준에서 협조해 준 덕분”이라며 “삼성 등 FDI기업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지 않고 지원에 소홀함이 없을 것”이라고 확언한 바 있다.
베트남이 ‘위드 코로나’ 선언 한 달 만에 박장성 등에서 결혼식 등 집합 행사를 금지하거나 식당 내 취식을 금지하는 등 ‘코로나 방역’으로 전환한 것은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서다.
지난달 12일 2000명 대를 찍은 이후 단 한 차례도 2000명대를 기록하지 못하고 3000명대에서 4000명대로 그리고 5000명대, 6000명대에 이어 7000명대로 다시 늘어났다. 확진자 수가 2배 이상으로 늘어나는데 3주밖에 걸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베트남 경제 회복을 위한 단계적 일상회복의 노력과 최근의 하루 확진자 수 급증 사이에서 베트남 방역정책도 시험대에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