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6일 방한한 응우옌 쑤언 푹 주석을 만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한 부회장은 서울시 중구 롯데호텔에서 푹 주석과 만나 “올해 말까지 20억 달러(약 2조6000억 원) 가량을 베트남에 추가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현재 베트남에서 공장 6곳을 운영하고 있다. 2008년 베트남 북부 박닌성에 휴대폰 1공장을, 2013년에는 타이응우옌성에 휴대폰 2공장을 각각 설립했다. 베트남 남부 호치민시에서 R&D센터와 가전제품공장을 운영 중이다.
베트남은 삼성전자의 최대 스마트폰 생산기지다. 삼성의 베트남 투자액은 올해 말 기준 200억 달러(약 26조 4,0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하노이 떠이호신도시 부근에 2억 2000만 달러(약 2943억 6000만 원)를 투자해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삼성 연구개발(R&D)센터를 짓고 있다.
한편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국빈 방한(4~6일)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은 한국 주요 기업인들과 만나 베트남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권봉석 LG 부회장은 5일 푹 주석을 만나 베트남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에 5조 2800억원 투자하기로 했다.
또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손경식 CJ 대표이사 회장 겸 경영자총협회 회장, 정원주 중흥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임병용 GS건설 회장 등 주요 기업인들과도 접견하고 베트남과 협력에 관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