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라오스 출신 최초, 몽족으로는 첫 LPGA 우승자입니다.” 메건 캉(Megan Khang, 미국, 25)이 지난 28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쇼너시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CPKC 여자오픈(총상금 250만 달러) 최종일 연장전에서 우승했다. USA TODAY 28일자 ‘스포츠’면에 따르면 연장전 승부에서 한국의 고진영을 꺾은 메건 캉은 우승상금 37만 5000달러(약 4억 9762만 5000원)와 LPGA투어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그는 “부모님은 8~10살 때 라오스에서 빠져나왔다. 아버지는 자동차 수리점을 한다. 어머니는 유치원 교사를 하고 있다. 나는 몽-아메리칸 1세대”라고 자신을 소개한 후 “우리는 아메리칸 드림 속에 살고 있다. 이번 우승은 우리 가족의 승리”라고 기뻐했다. 메건 캉은 다섯 살에 아버지한테 골프를 배웠다. 열네 살 때 미국 여자프로골프 예선을 통과해 2012년 US 여자오픈에 출전했다. 2016년 데뷔한 메건 캉은 7년 만에, 그리고 191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을 따냈다. ■ 아버지는 라오스 난민, 딸은 최초의 몽족 LPGA투어 선수 메건 캉은 이름 표기가 ‘KHANG’이라서
“오늘이 매우 특별한 날이다. 최장 연속 1위 축하한다.” 로레나 오초아(42· 멕시코)가 자신의 최장기간 세계 랭킹 1위 기록을 13년만에 깬 고진영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오초아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오늘이 매우 특별한 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축하 인사를 전하고, 캐디인 데이브와 당신의 가족, 팀에도 역시 축하를 드린다”고 밝혔다. 고진영은 이날 LPGA에서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1위를 유지, 통산 159주간 세계 1위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158주간 1위를 지킨 오초아가 2010년 4월에 세웠다. 고진영은 오초아보다 14살 어리다. 오초아가 28살의 나이에 결혼과 동시에 은퇴한 탓에 LPGA 투어에서 오초아를 만난 적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인 인연이 있다. 공교롭게도 고진영은 오초아의 캐디였던 데이브 브루커와 함께 2019년부터 호흡을 맞추고 있다. 브루커는 2006년 8월부터 2009년 6월까지 오초아의 캐디로 활약하며 오초아의 27승 가운데 21승을 합작했다. 고진영과 오초아의 캐디인 데이브 브루커는 유럽 솔하임 컵의 주장 수잔 페테르센, 2004 쉐브론 챔피
하나금융그룹의 첫 태국선수인 타바타나킷(22)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2021시즌 첫 메이저 ANA인스퍼레이션에 이틀 연속 1위를 질주하고 있다.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 미션힐스골프장(파72-6763야드)에서 계속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타바타나킷은 9언더파 135타로 이틀 연속 1위에 올렸다. 타바타나킷은 한국 기업인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는 첫 태국인 선수다. 지난해 데뷔해 아직 우승은 없지만 올해 강력한 신인왕 후보 중 하나다. 어릴 적부터 2012년 주니어월드(11~12세부) 우승, LA주니어오픈 2014~2015년 연속 우승했다. 이후 2018년 US여자오픈과 올해 게인브리지 공동 5위가 최고 성적이다. 이틀간 무시무시한 장타와 안정적으로 대회 운영으로 ‘대형신인의 탄생’을 예고한 타바타나킷은 이 대회를 통해 시즌 첫 메이저 우승과 이 대회 루키 우승, 올해 LPGA 신인상의 대기록에 도전한다. 올해 50주년을 맞은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루키 우승은 1984년 줄리 잉스터(미국)가 유일하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대회 수가 줄면서 LPGA 투어는 2020년과 올해 시즌을 통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