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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미국 정부와 2조 4,000억 원 규모 정찰용 위성 네트워크 계약

지난 2021년 국가정찰국과 18억 달러 규모 계약 체결
대형 위성과 중계위성으로 구축된 네트워크 될 것

 

미국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SpaceX)가 정부기관과 2조원 규모의 비밀계약을 체결하고 정찰용 위성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17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미 정보기관인 국가정찰국(NRO)과 2021년 18억 달러(원화 약 2조 3,976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지난 2월 자체 입수한 문서를 근거로 스페이스X가 지난 2021년 18억 달러 규모의 기밀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하면서 계약 당사자나 계약 내용에 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은 알리지 않았다.

 

이후 스페이스X의 군사용 위성 서비스 ‘스타실드’ 사업부에서 해당 위성 네트워크의 구축을 담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의 정찰 위성을 담당하는 NRO는 1992년에 일반에 존재가 알려진 미국 국방부 산하기관으로, 핵심 정보기관으로 불린다.

 

정찰용 위성 네트워크는 ‘이미지 처리 센서’를 갖춘 대형 위성과 수많은 중계 위성으로 구성된다.

 

중계 위성들은 위성 간 레이저를 사용하는 네트워크를 통해 여러 정보와 이미지 데이터를 전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국가정찰국(NRO)과 스페이스X가 추진하는 이같은 정찰용 위성 네트워크가 성공적으로 구축되면 미 정부와 군은 전 세계 거의 모든 곳에서 잠재적인 표적을 신속하게 발견하고 대응하는 능력을 크게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스페이스X의 스타실드는 지난 2023년 미국 국방부 산하 우주군과도 7,000만 달러(원화 약 93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2022년 12월 처음으로 스타실드 사업 내용을 공개하면서 미 정부를 위해 지상 관측, 보안 통신, 데이터 수집, 장비 운반 등 임무를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는 우주선 외에도 자회사인 ‘스타링크’를 통해 위성 사업에 투자해왔으며, 현재 첫 위성 발사 5년만에 6,000개 이상의 지구 저궤도 위성을 운영 중이다.

 

스타링크는 2027년까지 12,000개의 위성을 쏘아올릴 계획이다.

 

스타링크의 위성은 지난 9월 14일 진행된 스페이스X의 화성・우주 탐사용 우주선 ‘스타십’이 지구 궤도를 도는 모습을 생중계했다.

 

스타십은 지구 저궤도 경계인 고도 234㎞에서 49분간 20,000㎞ 가량을 비행했다.

 

지구 궤도 비행에는 성공했지만 대기권 재진입 과정에서 분해되며 계획했던 인도양 착수는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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