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새마을금고중앙회가 MG손해보험과 ‘MG’ 상표권 사용 계약을 연장한다.
중앙회는 매각 중인 MG손보에 ‘MG’ 브랜드를 계속 사용할지 검토한 결과 원활한 매각을 위해서는 당분간 브랜드 유지가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다만 매각 후에는 MG 브랜드를 떼어낼 가능성이 높다.
지난 12월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12월 31일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는 ‘MG손보’와의 ‘MG’ 상표 계약을 연장하기로 했다.
상표권 사용료는 연간 약 15억 원 규모로, 1년 단위로 MG손보와 상표권 계약을 연장해왔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2013년 ‘자베즈파트너스’가 운영하는 펀드에 약 800억 원을 출자하면서 재무적투자자로 참여해 ‘MG손보’를 실질적으로 인수했다.
이후 수년간 MG손보의 정상화를 위해 약 2,800억 원을 추가로 투입했다.
2020년 ‘JC파트너스’가 ‘자베즈파트너스’로부터 최대주주 자리를 이어받을 때 중앙회는 300억 원을 추가 출자해 현재까지 MG손보에 투자한 규모만 약 4,000억 원을 돌파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MG손보의 경영 상태 악화로 지금까지 투자한 원금에 대한 회수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 회계상 전액 손실 처리를 완료했다.”면서도 “MG손보 매각이 잘될 수 있도록 ‘MG’ 브랜드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MG손보는 현재까지 4차례나 매각에 실패했다.
마지막으로 ‘메리츠화재’와 거래가 진전되는 듯했으나 특혜 논란이 불거지면서 10월 30일로 예정됐던 우선협상 대상자 발표는 잠정 연기됐다.
또 다른 인수 후보자로 거론됐던 ‘IBK기업은행’도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금융권에서는 “MG손보는 부실 규모가 커 인수에 나설 경우 최소 1조 원의 자금 투입이 필요하다.”면서 “MG손보 매각 5수에 나섰지만 예금보험공사는 매각 일정도 정하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매각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