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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강달러에 매도 보고서 발행 ‘이제는 팔아야 할 시간’

미국 달러의 미래 가치가 지나치게 낙관적
2025년 1월 금리 인하 가능성 높아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이후 ‘강달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금 달러를 매도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지난 12월 9일 대형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이제는 팔아야 할 시간’(Time to sell)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행하면서 “미국 달러의 미래 가치가 지나치게 낙관되고 있다. 지금은 달러를 팔아야할 때.”라고 권고했다.

 

모건스탠리는 달러 매도 권고 이유로 이미 글로벌 금융시장이 지나치게 강한 달러화를 선반영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모건스탠리 데이비드 아담스(David Adams) 연구원은 “달러에 대한 좋은 소식은 이미 가격에 반영됐고 달러화 가치의 강세를 주도하는 미국 예외주의도 시장에 내재화됐다.”며 “유로화에 미칠 악재 역시 이미 유로화 약세에 반영이 됐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보편 관세 도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지나친 달러 강세를 불렀다고 모건스탠리는 진단했다.

 

투자자들이 트럼프 집권 2기에 시행할 정책의 속도와 폭, 규모를 과대평가했으며, 트럼프의 새 무역정책은 상대적으로 빨리 나올 수 있지만 시행은 예상보다 느리고, 중국에 집중된 방향으로 좁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미국 달러(USD)는 매도하는 대신 호주 달러(AUD)와 영국 파운드(GBP)를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이야기했다.

 

호주 달러와 영국 파운드는 통화 가치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인 데다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영향을 덜 받아 미국 달러 대비 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모건스탠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과 2025년 1월 연속으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에 맞춰 투자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는 점도 이야기했다.

 

12월 10일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는 12월 18일에 개최될 12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85.8%로 1주일 전(61.6%)보다 높게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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