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과 유치원, 온라인 유아학교를 열어요."
지난 9일 중3과 고3을 시작으로 20일까지 초중고 전 학년이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맞게 된다. 이런 가운데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사실상 ‘무기한 휴업’에 들어간 상태다.
미취학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는 재택근무를 하며 아이를 돌보거나 긴급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긴급 돌봄 교실의 경우 교육보다는 보육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교사들도 기존에 하던 누리과정 수업은 엄두를 못 내고 있는 실정이다.
글로벌 교육 문화 기업 비상교육(대표 양태회)은 맞벌이 가정과 유아교육기관의 돌봄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온라인 유아학교’를 열고 13일부터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유아학교는 비상교육의 누리과정 교수 지원 사이트 ‘EBS 누리샘’에서 운영하는 서비스로, 초중고 교육과정이 아닌 누리과정을 온라인으로 편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BS 누리샘은 2014년 비상교육과 EBS의 합작으로, 유아교사에게 고품질의 동영상과 참여형 콘텐츠를 제공하고 원활한 교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시작됐다.
온라인 유아학교는 13일부터 매일 편성표에 따라 만 3~5세 유아를 위한 동영상 교육 프로그램을 공개한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9시 50분 10분간의 가벼운 체조로 시작해 10시부터 12시까지 30분씩 매일 네 가지의 놀이 중심 누리과정으로 운영된다.
현직 유치원 교사와 유아교육 전문가가 참여해 아이들의 흥미를 끄는 콘텐츠로 활동의 질을 높인다.
온라인 유아학교에 참여를 원하는 기관과 학부모는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EBS 누리샘 사이트에 접속하면 된다. 모든 프로그램에는 집에서 할 수 있는 엄마표 놀이 방법 안내와 활동지가 포함된다.
양태회 비상교육 대표는 "코로나19로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원 시기가 불투명해지면서 부모들의 걱정과 불안감이 클 텐데, 온라인 유아학교에서 유익한 놀이 활동 영상을 매개로 아이가 공감하고 집중하는 동안 온종일 아이를 돌보는 부모나 돌봄 교사들이 조금은 부담을 덜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 유아학교는 2주간의 시범 운영 뒤 제휴를 맺은 유아교육기관을 통해 서비스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