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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유럽연합 갈등, 유럽 자동차 산업계 “노 딜 브렉시트 안된다”

영국과 유럽연합 FTA 타결 촉구 성명 발표…“노 딜 브렉시트 시 손실액 154조 원” 전망

 

유럽 자동차 산업계가 “노 딜 브렉시트 안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영국은 2020년 1월 공식적으로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브렉시트(Breixt)를 강행한 상황이지만 EU와 자유무역협정(FTA) 등 미래관계 합의를 위해 2020년 연말까지 전행기관을 둔 상황이다.

 

유럽자동차제조업협회(CEA)와 유럽자동차부품공업협회, 영국자동차산업협회(SMMT), 독일자동차제조업협회 등 유럽 내 국가들의 자동차 산업을 대표하는 기관들 23개 협회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성명문에 따르면 FTA 협상 결렬인 노딜 브렉시트(No Deal Brexit)가 발생하면 2025년까지 약 1100억 유로(한화 약 154조 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FTA를 체결하지 못하고 12월 31일 전환기관이 종료되면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이 적용돼 승용차에는 10%, 상용차에는 최대 22%의 관세가 부과될 전망이다.

 

유럽은 이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생산량이 360만 대, 금액 상으로는 1000억 유로(한화 약 137조 1590억 원)이 감소했으며, 승용차와 밴만으로도 향후 5년간 EU와 영국에서 생산이 300만 대 이상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ACEA 등 협회들은 "관세가 자동차회사들의 순이익률보다 훨씬 높다"고 지적하며 "관세가 부과될 경우 발생할 비용들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만큼 차량 가격이 상승하고 수요에는 치명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액 기준 생산규모는 영국에서 5년간 528억 유로(한화 약 72조 4200억 원), 유럽연합은 577억 유로(한화 약 79조 1407억 원)이 줄어들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ACEA의 에릭-마크 후이테마 사무총장은 “자동차업계가 직면한 위험이 크다”며 “코로나19 사태와 노 딜 브렉시트 충격이 결합해 이미 고전하는 업계에 2중고가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성명문은 “영국을 포함한 유럽 자동차업체들은 코로나19 사태 전에 연간 1850만 대 차량을 생산하고 1460만 명을 고용하고 있었다. 이는 역내 고용인원 15명 중 1명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만일 FTA가 없으면 고용시장에의 악영향도 불가피하다”고 거듭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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