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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첫 ‘지상철’ 10년만에 통 6일 시험운행 “반갑다”

하노이 깟링서 출발, 하동까지...중국 ODA 도입 12차례 개통 연기 우여곡절

 

“깟링에서 종점 하동까지 씽씽 즐거워요.”

 

베트남 하노이 지상철이 10년 공사를 마치고 지난 6일 운행을 시작했다. 운행 기념을 맞아 15일간 무료로 운행된다.

 

하노이의 중심부인 깟링에서 출발해 외곽 하동까지 이어지는 해당 노선은 첫 번째 하노이 메트로 1호선으로 ‘깟링 하동라인(Cat Linh - Ha Dong)’로 불린다.

 

하지만 개통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원래 2008년 5월 30일, 중국의 공적개발원조(ODA) 차관을 도입해 2014년 완공을 목표로 2011년 10월 착공했다.

 

이 프로젝트는 중국에서 2억 5000만달러(약 2963억 2500만 원) 차관이 대거 도입됐고 중국 업체가 설계부터 부품·소재조달, 공사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EPC(설계·조달-시공) 사업 방식으로 맡았다.

 

 

계획대로라면 2017년 말에 완료될 예정이었으나 여러 차례 연기되었다. 무려 12번의 연기를 거듭했다.

 

지난달 말 운행조차 시작하지 못한 해당 프로젝트가 한화로 1조 원이 넘는 차관 때문에 매년 수백억원의 원금과 이자를 갚아야 한다는 점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를 의식한 당국은 남은 공정을 서둘러 마무리한 후 6일 운행을 시작했다.

 

동다 도시권 깟링 역에서 하동 서남부권 옌 응히아(Yen Nghia)역에서 시험운행 중인 ‘깟링 하동라인’은 지상철로 첫 6개월은 오전 5시30분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운행한다. 배차 간격은 약 10~15분이다.

 

열차는 총 4량이다. 약 1000명에 가까운 승객들을 태울 수 있다. 시발역인 깟링역에서부터 종점인 하동 옌 응이어역까지 12개역 13.7㎞에 20분 정도 걸린다.

 

하노이시 당국은 운행 첫 15일간 “승객들이 새로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행한다”고 밝혔다.

 

 

승객들은 역사 내 창구나 티켓 자동 판매기를 통해 이용카드를 구입한다. 이후 개찰구에 카드를 태그한 후 전철에 탑승할 수 있다. 무료 운행 기간 동안에는 역사 직원들이 개찰구 앞이나 창구에서 카드를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역사 내에서 지상철 카드나 역사 곳곳에서 ‘인증샷’을 하는 시민들은 “오토바이로 등교할 때와 달리 뜨거운 햇빛도, 매연도 없고 훨씬 쾌적하고 빠르다”는 점에 대해 호평이다.

 

김 반바오 대표는 페이스북에 “베트남 최초 하노이 지상철을 타고 여행했다. 현재 인수인계와 시험 운영중이다. 요금은 거리별 약 400원에서 1500원이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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