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스타선수다운 선행 홈런이다.”
한국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의 간판스타인 구자욱(29) 선수가 베트남 유-소년 야구단에 야구용품을 후원해 주목을 받고 있다.
구자욱은 2019년도부터 베트남유-소년야구팀을 위한 용품을 후원하기 시작했다. 올해가 4년째다. 최근에는 호치민시에 소재한 한 대학팀이 창단된다는 소식을 듣고 사비를 털었다. 유-소년팀과 대학팀의 선수들을 위하여 2000만원 상당의 야구용품을 지원했다.
5월 29일 베트남에서 한국인 권동혁 야구 감독이 지도하고있는 유-소년 야구팀과 호치민시에 창단하는 호아센(HOA SEN) 대학교 야구팀 선수들에게 전달됐다.
용품전달식 행사에는 구자욱 선수가 후원한 용품의 항공물류 비용을 후원해준 글로벌기업인 대구텍(대표 한현준) 호치민 지사장과 베트남에 야구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오성진 대표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권동혁 감독은 “구자욱 선수가 2019년부터 베트남에 야구용품을 후원해주고 있다. 이번 물품을 받은 아이들과 학부형들이 많이 좋아했다”고 전했다. 권 감독은 2009년 베트남 내 '레전드 코리아'라는 야구팀을 창단하는 등 야구 불모지 개척에 앞장서왔다.
“부모의 권유와 동네에 다문화가정이 있어서 베트남 후원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구자욱은 “베트남에 대한 야구용품 지원은 어떤 일보다도 보람있게 생각고 있다. 베트남 야구발전을 위하여 항상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구자욱은 189cm의 큰 키와 뚜렷한 이목구비를 갖춰 이승엽을 잇는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편 라오스 '야구 대부'인 전 SK와이번스 이만수 감독은 2010년 12월 베트남 정부로부터 야구협회 설립을 정식으로 승인받았다. 그리고 4월 10일 정부 주관하에 창립총회를 열었다.
베트남 야구는 그동안 하노이, 호치민, 다낭 등에서 동호인 수준으로 야구가 보급되어 약 2000여 명이 야구를 즐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열악한 야구 인프라와 더 큰 무대로 나아가기 위한 길이 막혀 있는 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