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라는 단어조차도 없는 라오스에서 야구대회가...”
세계 최초 ‘제1회 한국대사배 야구대회’가 지난 2월 27일 폐막했다.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의 DGB야구장에서 열린 대회서 첫해 우승팀은 라오J브라더스 남녀 팀들이 차지했다.
라오스는 ‘야구’라는 말이 없는 나라였다. 야구 경기를 본 적도 없는 동남아 최빈국이었다. 그런 국가에서 세계 최초로 대사배(대사 임무홍)가 열렸다는 것 자체가 주변 국가들에게 큰 화제가 되었다.
1월 9일부터 시작되어 두 달간 진행된 이 대회가 열리기까지 산파역을 하는 이가 전설적인 야구스타 이만수 전 SK와이번즈 감독이 있었다.
그는 코로나19로 현지에 가지 못하고 국내에서 온라인으로 대회를 총괄 운영했지만 '야구한류'의사령탑으로 '민간외교' 대사로 큰 역할을 했다.
그는 국가대표 주전 포수와 삼성 라이온즈의 간판 포수로 포효하는 기합소리로 ‘헐크’로 불리며 한세기를 풍미한 슈퍼스타였다. 그리고 SK와이븐스의 감독 등을 거친 이후 2013년 라오스에 ‘야구 한류’를 개척하기 위해 뛰어들었다.
그는 라오스에 ‘야구’를 보급하고 최초의 팀 결성, 야구협회를 설립하고 드디어 WBSC에 가입해 최초로 대표팀을 결성해 아시아대회에 참석해 ‘라오스의 야구의 아버지’라고 불린다.
인구 720여 만 명인 라오스에서 야구 선수는 대사관배 야구대회에 참가한 6개 팀 선수 120여 명이 전부다.
그는 “사회주의 국가에서 야구협회설립은 참으로 힘들고 어려웠지만 잘 진행되었고, WBSC에 가입되어 최초로 대표팀을 결성해서 아시아대회에 참석하는 기적을 일구어내었다. 그리고 꿈의 야구장까지.... 지난 7년간의 시간들을 되돌아볼 때면 그야말로 놀라움 그 자체였다”라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감격을 표시했다.
대사배 야구대회는 위앙짠 고등학교 남-여팀, 동덥국립대 미라클 남-여팀, 라오J브라더스 남-여팀 등이 참여해 두 달간 주말 풀 리그로 대회를 치렀다.
2월 27일 모든 경기를 다 끝내고 야구장에서 폐막식을 진행했다. 저녁에는 한국대사관 관저에서 임무홍 대사와 정우상 재라오스 한인회장, 칸탈리 라오스 교육체육부 차관, 캄파이 라오스 야구협회장, 카셈 라오스 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