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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의 삼성' 코라오, ‘콕콕마트’ 4호점 내고 리테일 체인도 1위

3월 콕콕메가마트 오픈, 단숨에 리테일 체인 1위...전국 2000개 ‘야심’

 

 

“콕콕미니마트 벌써 4호점, 전국 2000개 오픈 꿈 아닙니다.”

 

라오스 최대 민간기업으로 우뚝 선 기업이 코라오(KoLAO)그룹이다. ‘라오스의 삼성’ ‘라오스의 국민기업’으로 불리는 코라오 그룹의 회사명은 코리아와 라오스를 합친 말이다. 한상기업 최초로 2010년 한국 코스피에 상장됐다.

 

코오롱의 직장인이었던 오세영(58) 회장이 1997년 라오스에서 창업한 기업이다. 자동차-오토바이 생산으로 시작해 금융, 농업 등 업종에 걸쳐 1조8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같은 코라오그룹은 발 빠르게 공격적으로 리테일 비즈니스를 늘리고 있다. 지난 3월 콕콕메가마트(kok kok, 하이퍼마켓)를 오픈했고, 단숨에 리테일 체인 1위가 됐다.

 

■ '라오스의 삼성' 오세영 회장 “라오스 전국에 2000개의 미니마트를 내겠다” 선언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 거주하는 김필성 코트라(KOTRA) 비엔티안무역관장은 “콕콕메가마트 프랜차이즈인 콕콕미니마트는 벌써 4호점 오픈이 끝났다. 업주 희망자가 벌써 400명이 넘는다고 한다. 오세영 코라오그룹 회장은 라오스 전국에 2000개의 미니마트를 내겠다고 공언했다.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커보인다”고 페이스북에서 전망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코라오그룹은 내년까지 대형 메가쇼핑몰 3개를 열겠다고 밝혔다. 향후 2025년까지 수도 비엔티안을 비롯한 라오스 전역에 16개의 대형 쇼핑몰과 2000여개의 미니마트(편의점)를 오픈할 계획이다.

 

 

대형 메가쇼핑몰 중 한 곳은 비엔티안특별시 중심가에 (빠뚜사이 근처) 자리를 잡고 있다. 태국 대형유통망 빅씨 오픈 등 리스크가 있으나, 한국 수준의 프리미엄화를 통해 차별화하고, 입점 업체 절반은 한국 프랜차이즈로 채운다는 전략이다.

 

코트라 무역관도 본사 서비스팀 지원을 받아 한국 프랜차이즈 매칭 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달18∼19일 열린 ‘2023 하반기 붐업코리아’에서 국내 업체들과 총 13건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대표적으로 삼원가든(레스토랑), 본촌치킨(치킨), 이가자헤어비스(헤어·뷰티), 디딤(김치), 범일산업(즉석식품 조리기) 등의 업체들이 코라오그룹과 MOU를 맺고 프랜차이즈 식당, 식품, 헤어 등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김필성 관장은 “라오스는 태국보다도 한류 콘텐츠 충성도가 높아 성공 가능성이 있다. 물론 태국 한인타운 내 K프랜차이즈들은 오픈 때 대비 많이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라오스도 머지 않은 미래에 소위 쇼핑을 다닐 수 있는 국가로 성장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코라오그룹 개척 라오스 한국산 자동차 점유율 약 50%...플랫폼 기업 도약”

 

코라오그룹은 라오스 자동차산업을 사실상 개척해나간 기업이다. 현재 라오스의 한국산 자동차의 점유율은 중고차등을 합쳐 약 50%에 육박한데는 코라오그룹이 큰 역할을 했다.

 

라오스에서 팔리는 차의 절반 정도가 코라오 제품이다. 오토바이는 35%를 점유한다. 라오스 전역에 코라오케어(A/S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단숨에 전국 소비재 유통망을 구축할 수 있다.

 

오세영 회장은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에 지금까지 1000만 달러(약 117억 원)를 기부했다. 라오스 정부로부터 노동(2008년), 용맹(2009년), 경제발전(2015년) 훈장 등 최고기업인상, 최고등급 공로훈장도 수여받았다.

 

 

오세영 회장은 1997년 베트남에 진출한 뒤 성공과 실패를 반복했다. 베트남에서 사업 실패 후 누님에게서 종자돈을 빌려 한국에서 차 5대를 들여와 라오스에서 팔기 시작했다.

 

이후 물류, 건설, 전자유통, 신문사, 골프장, 가구사업 등 11개 부문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라오스 대학생에게 “가장 일하고 싶은 직장”으로 선정될 정도로 인지도가 높다.

 

라오스에서 ‘자동차의 왕’으로 불리는 코라오 그룹의 오세영 회장은 7027ha의 땅을 90년간 임차해 옥수수, 카사바, 사탕수수, 유칼립투스, 티크우드 등도 재배하고 있다.

 

또 코라오그룹은 민간은행 중 단연 톱인 인도차이나뱅크(수신액 기준 라오스 1위)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보니 콕콕메가마트를 통한 B2B 상품 공급 외 프랜차이즈 업주에 대한 융자도 가능하다는 것.

 

코라오그룹은 “금융과 소매업을 패키지화해 전국 소비유통망을 구축하고, 기존 모빌리티 산업 역량을 기반으로 딜리버리 서비스(콕콕무브) 등을 추가해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라오스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은?

 

라오스는 바다가 없는 내륙국가다. 면적은 한반도의 1.1배다. 천연자원이 많고, 티베트에서 발원해 1811km를 굽이굽이 흐르는 메콩강의 35% 유량이 라오스에서 흘러들어간다.

 

메콩강처럼 라오스에서 가장 큰 기업으로 성장한 코라오 회장 이외에 라오스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도 적지 않다. 광업자원개발 분야에는 KHS드래곤마이닝이, 제조업 분야에는 제일산업개발이, 금융보험업에는 BNK캐피탈과 부영그룹이 부동산임대업에는 흥화가, 서비스업에는 CJ대한통운과 부영그룹 그리고 삼성전자가, 운수업에는 티웨이항공와 진에어항공이, 광업자원개발에는 한국서부발전이 진출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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