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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익스프레스, 중국 출발 13일만에 말레이시아 도착 ‘새역사’

충칭 출발, 비엔타인 도착-태국 궤간변경 거쳐 말레이시아 파당 베사르

 

중국 최초 말레이시아행 직행 철도 복합열차가 13일만에 차이나반도 운송의 새 역사를 썼다.

 

싱가포르 관영매체 CNA에 따르면 지난 7월 초 각각의 목적지인 말레이시아의 셀랑고르와 중국의 충칭에 도착하면서 양방향으로 첫 운행을 시작했다. 전자제품과 농산물이 첫 화물에 포함되었다.

 

아세안익스프레스(ASEANEXPRESS)로 불리는 이 철도는 해상(수상) 운송보다 40% 이상 짧은 시간에 운송을 해냈다. 중국-라오스 철도를 통한 인도차이나 반도 운송의 혁명으로 불리고 있다.

 

 

철도는 중국 충칭에서 출발해 중국-라오스 철도를 통해 비엔티안에 도착한다. 여기사 궤간변경을 거친 다음 말레이시아 파당 베사르까지 이동한다.

 

현재 중국 내 25개 성, 자치구, 시가 동남아시아와 연결되는 국경간 화물열차를 개통했다. 역내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이 진전하면서 중국-라오스-태국-말레이시아 교역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0월 중국-라오스-태국 철도 복합운송열차는 성공적인 운행을 마쳤다. 이 복합운송은 중국에서 말레이시아 및 싱가포르로 가는 철도운송의 잠재력을 확인한 바 있다.

 

이 같은 말레이시아행 직행 철도 복합열차의 등장은 윈난성 쿤밍(昆明)에서 라오스 수도이자 역사 도시 비엔티안(Vientiane)까지 고속철도가 만들어지면서 가속도가 붙었다.

 

난공사로 꼽힌 라오스 구간(417㎞)은 2015년부터 라오스 국내총생산(GDP) 3분의 1인 7조원을 들여 2021년 12월에 완성됐다. 중국의 자본과 기술로 만들어졌다. 중국의 기술력이 총동원됐다. 라오스 구간에만 교량이 61㎞ 터널이 198㎞에 달한다.

 

지난해 4월부터 국경을 넘는 승객 수송도 본격화했다. 또한 남방 일대일로(一帶一路) 사업의 기점사업이 되었다. 최종 목표는 방콕을 거쳐 말레이반도를 타고 싱가포르까지 연결하는 것이다.

 

그 첫 선택은 ‘반중(反中) 정서’가 가장 약한 라오스다. 바다로 연결된 항구가 없어 경제발전이 가장 뒤처진 나라였다. 인구는 적고 기술력이 부족해 철도 건설은 꿈을 못꾸었다. 바다로 가는 꿈까지 풀어준 것이 철도였다.

 

비엔티안은 메콩강을 사이에 두고 태국과 국경을 접한다. 이는 중국에서 태국까지 갈 수 있는 방법이 유일했던 항공편을 대체할 수단이 생겼다는 의미다. 철도로 태국과 캄보디아까지 순식간에 중국의 이웃사촌이 됐다.

 

 

 

고속철을 통해 동남아 특산품인 ‘두리안’과 ‘망고’가 중국으로 엄청난 수입이 이뤄진 것이 대표적인 예다. 냉장 시설(콜드체인)을 갖춘 화물기차가 달리게 된 것이다

 

이처럼 대륙의 서남쪽 관문인 쿤밍에서 라오스를 관통하는 아세안익스프레스가 달리면서 달라졌다. 라오스와 태국, 말레이시아까지 달린 ‘아세안익스프레스’는 이제 종착역 싱가포르까지 달릴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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