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단법인 한중연합회와 중국중앙방송총국이 공동 주최한 제128회 차이나 세미나가 9월 26일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는 ‘글로벌 거버넌스의 구축, 중국의 경제안보전략은’ 이라는 주제로 4시간 동안 강연과 기업간 상호 네트워킹 등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30명이 넘는 기업인과 연구자들이 참가해 심도 있는 논의와 토론이 진행되었다.
최근 중국은 글로벌 거버넌스 이니셔티브(GGI) 구상을 통해 트럼프식 미국 우선주의인 마가(MAGA)로 인해 글로벌 지정학적, 지경학적 불확실성을 부각시키면서 중국 역할론과 존재감을 키우고자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에 대항해 개도국, 신흥국들을 규합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글로벌 거버넌스를 두고 미중간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정세를 분석했다. 그리고 그에 따른 대한민국의 전략적 실용외교를 논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1부 기조 발제자로 나선 중국 사회과학원 박광해 연구원은 ‘글로벌 거버넌스 이니셔티브 및 한중협력의 현실적 의미’ 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박 연구원은 우선 주권평등, 국제법치, 다자주의 강화, 인간 중심, 실질적 협력이라는 5가지 GGI 핵심 원칙을 소개하고, 이를 통한 한중협력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디지털 경제, 녹색산업, 노령화, 청년교류, 여행관광 등 영역에서 한중간 협력할 수 있는 공간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2부 강연자로 나선 (사)한중연합회 박승찬 회장(중국경영연구소 소장)은 ‘중국 제재의 역설, 중국의 경제안보전략’ 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박승찬 회장은 미국의 지난 6년간 대중국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기술내재화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제재의 역설’이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화웨이 쇼크, 딥시크 쇼크, 알리바바 쇼크의 중국 3대 기술 쇼크 사례를 통해 중국제재 역설을 생동감 있게 설명했다.
또한 박 회장은 최근 UN 기후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은 ‘중국은 203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고점 대비 7~10% 감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는 시 주석이 제시한 글로벌 거버넌스의 구체적인 실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국 우선주의와 완전히 대비되는 외교행보로 미국 거버넌스의 병폐와 문제점을 파고 들며, 중국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3부 강연을 맡은 김흥규 아주대 미중정책연구소 소장(플라자 프로젝트 이사장)은 ‘격변의 국제정세와 중국의 대응’ 이라는 주제로 급변하는 글로벌 변화와 대한민국의 생존전략을 제시했다.
김 소장은 ‘영국 캠브리지 대학의 한 연구보고서(A worla Divised 2022)에 따르면 중국은 이미 미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국가가 되었다’고 언급하면서 글로벌 발전, 안보, 문명, 거버넌스 이니셔티브가를 글로벌 소프트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국은 미중전략경쟁 속에서 균형외교를 통해 국익을 극대화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승찬 회장은 ‘미중간 치열한 경제안보전쟁에서 대한민국의 슈퍼갑(조선산업)과 슈퍼을(반도체) 전략을 극대화하는 실용외교가 필요한 시점으로 이재명 정부의 국익중심 실용외교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민과 언론이 일희일비 하지말고 정부를 믿고 기다려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한중연합회가 주최하는 ‘차이나 세미나’는 2013년 4월 1회를 시작으로 현재 128회 세미나까지 매달 개최되고 있다. 중국 관련 실무기업 및 산업계 전문가들의 살아 있는 목소리를 통해 13년이 넘는 기간 동안 중국진출을 기획하고 있는 여러 기업들에게 다양한 정보와 인사이트를 제공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