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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88조 원 규모 ‘초장기 특별국채’ 정식 발행

56개 금융기관 경쟁 입찰
5월 22일부터 채권시장에서 거래

지난 5월 17일 중국 금융당국이 경기 부양책으로 1조 위안(원화 약 188조 원) 규모의 ‘초장기 특별국채’를 정식 발행한다고 밝혔다.

 

관영매체인 중앙TV(CCTV)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30년 만기 400억 위안(원화 약 7조 5,000억 원) 규모의 고정금리 첫 특별국채를 내놨다고 보도했다.

 

액면 금리는 이날 56개 금융기관의 경쟁 입찰을 통해 결정된다.

 

특별국채는 5월 22일부터 채권시장에서 거래된다.

 

‘초장기 특별국채’는 재정적자에 포함되지 않아 재정 지출의 큰 변동을 피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 (이하 ‘전인대’) 정부업무대회에서 중국 국무원 리창 총리는 “올해부터 몇 년간에 걸쳐 초장기 특별 국채 발행을 시작하기로 했다.”면서 “올해 1조 위안 어치를 발행한다.”고 말한 바있다.

 

업무보고에서 명시된 특별국채의 발행 목적은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투입’과 ‘핵심 전략 사업에 대한 지원’이다.

 

이번 특별국채 발행은 역대 4번째다.

 

1번째 특별국채는 1998년 4대 국유은행의 자본 확충을 위해서 발해됐다.

 

2번째 특별국채는 2007년 중국투자공사 설립 자금 마련을 위해 발행됐다.

 

3번째 특별국채이자 경기 부양을 위한 특별국채는 ‘코로나19 항전 특별국채’였다.

 

‘코로나19 항전 특별국채’ 발행 당시 중국 금융당국은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외부 수요 감소와 감염병 재확산 우려 속에서 전인대에서 처음으로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사상 처음으로 제시하지 못할 정도로 경기가 침체된 상황이었다.

 

이에 특별국채를 활용해 경기 부양에 나섰고 특별 국채로 마련된 재원은 전액 지방정부에 직접 지원됐다.

 

중국 경제는 이후로도 반등에 어려움을 겪었고, 중국 경제계에서는 2022년에도 대규모 특별국채 발행을 건의하는 목소리가 나왔으나 실제 도입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중국 안팎에서는 초장기 특별국채가 부동산시장 부진과 부채의 늪에 빠진 지방 정부들에게 동아줄이 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

 

중국의 30년 만기 채권 금리는 지난 2023년에 3% 아래로 내려간 뒤 수십 년 만에 최저 수준인 2.5∼2.6%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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