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연결되는 북부 접경지 3개 철도노선에 중국 기업의 참여를 요청한다.”
팜 민 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가 ‘남북고속철도 사업’으로 대표되는 베트남의 대규모 교통인프라사업에 중국 기업 참여를 요청했다.
베트남 현지 미디어 VNEXPRESS에 따르면 중국국영 철도기업 중국중차(CRRC, 中国中车) 대표단은 지난달 27일 베이징에서 열린 ‘베트남-중국 교통인프라 개발협력회의’에서 베트남 남북고속철도를 비롯한 철도인프라사업에 대한 투자 참여의사를 베트남에 타진했다.
팜 민 찐 총리의 ▲라오까이(Lao Cai)-하노이-하이퐁(Hai Phong) ▲랑선(Lang Son)-하노이 ▲몽까이(Mong Cai)-하롱(Ha Long)-하이퐁 등 중국과 연결되는 북부 접경지 3개 철도노선에 PPP방식을 통한 중국기업들의 참여를 요청에 대한 응답이다.
팜 민 찐 총리는 “북부지방 철도노선이 개발되면 베트남은 중국을 통해 중앙아시아 및 유럽과 연결된다. 중국은 베트남을 통해 아세안 국가들과 쉽게 연결된다. 베트남은 3개 철도노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것이 실현된다면 완전한 일대일로 협력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중차 회장 및 대표단은 “두 나라 기업의 상호협력을 통해 베트남 철도산업 강화를 위한 현지 철도장비 공급망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베트남과 철도 및 에너지부문에서 파트너십을 체결할 준비가 돼있다. 베트남의 현대적 철도 시스템 구축에 컨설팅 지원에 나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 통신기업 화웨이(Huawei)의 웨이 신 주(Wei Xin Ju) 부사장은 “우리는 아시아 철도 프로젝트에 무선통신시스템 및 디지털장치를 공급해왔다. 베트남의 교통시스템 디지털화에 대한 투자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팜 민 찐 총리는 6월 24일 다롄에서 열린 제15차 세계경제포럼(WEF) 창립자 겸 운영위원장 클라우스 슈와브(Klaus Schwab)의 초청으로 6월 24일부터 27일까지 중국에서 방문했다.
26일 베이징에서 팜 민찐 총리를 만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두 나라가 도로, 철도, 디지털 경제 연결을 위한 무역 협력과 협력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중국 정부는 특히 첨단 기술 및 신흥 산업에서 기업이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베트남 남북고속철도 사업은?
북부 베트남 수도 하노이시부터 남부 경제도시 호치민시까지 20개 성-시를 통과하는 총연장 1500여km 규모의 초대형 국책사업이다. 2030년 이전 착공, 2045년 전구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소 1000조동(392억8020만 달러, 약 54조 3,834억 3,690만 원) 이상의 투자유치가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