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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이네 더 가까웠네” 베트남 호치민-판티엣 고속도로 30일 개통

4시간반에서 2시간으로 단축...‘붉은 모래둔덕’으로 유명한 ‘무이네’ 싱글벙글

 

베트남 남부의 빈투언성에 있는 유명한 관광지 ‘무이네(Mui Ne)’가 싱글벙글이다

 

4월 30일 호치민~판티엣(Phan Thiet) 고속도로가 개통 예정 때문이다. 현재 호치민에서 1번국도를 타면 무이네까지 4시간반 정도 걸린다. 고속도로가 개통(예정)되면 호치민에서 2시간반이면 무이네를 갈 수 있다.

 

고속도로 명칭은 '판티엣-여우저이(Dau Giay) 고속도로'로 현재 공정률은 90%를 넘겼고 아스팔트 포장은 10일 완료했다. 

 

 

2020년 9월 착공돼 지금까지 총 12조5000억동(5억3270만달러)이 투자된 판티엣-여우저이 고속도로는 길이 99km, 4차선, 최고속도 120km/h로 완공시 호치민-롱탄(Long Thanh)-여우저이 고속도로와 연결돼 호치민시까지 이동시간이 2시간으로 지금보다 4시간 단축된다. 

 

무이네는 사람의 코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호치민과 낫짱(나트랑)시의 중간 쯤에 있는 무이네는 곱고 길게 뻗은 해변이다. 호치민과 나트랑이 찾은 한국 관광객들이 시간 내서 '붉은 모래언덕'과 무이네 해안을 자주 찾아갈 정도로 무이네는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명소 중 하나다. 

 

무이네는 원래 판티엣(Phan Thiet) 소속 작은 마을이었다. 무이네는 어부들이 태풍이 오면 숨어야 하는데 베트남어의 Mui(Cape, 串, 곶)와 숨는다는 뜻의 Ne가 합쳐진 단어라는 설과 참족 왕의 막내딸 이름이 Ne인데 딸을 위하여 Mui(곶)에 절을 지었다고 하여 Mui Ne라는 지명이 생겼다고 설이 있다.

 

 

이 어촌 작은 마을이 유명세를 치른 건 뭐니뭐니 해도 모래언덕(샌드 듄:사구, Sand Dune , 砂丘) 때문이었다. ‘듄’ 덕분에 일약 휴양과 레저명소로 우뚝 섰다.

 

1995년부터 휴양지로 개발되기 시작했다. 길이 약 15km 정도로 이어진 해변을 따라 리조트, 호텔, 레스토랑이 빼곡이 들어섰다. 2020년 8월 24일 국가관광지로 지정되었다. 2025년에는 국제공항도 열릴 계획이다.

 

무이네는 한국인도 많이 찾아온다. 대표적인 곳이 ‘하얀 모래둔덕’과 ‘붉은 모래둔덕’이다. 무이네에서 자동차로 약 15분 거리에 있는 곳에는 지름 3km 규모 붉은 모래둔덕이 있다. 이곳에서 지프를 타고 오르내리는 쾌감을 짜릿할 수 있다. 사막 한가운데에는 작은 호수도 정겹다.

 

 

무이네 항구에는 코코넛배 라고도 하는 둥근 바구니 형태의 전통 고기 운반용 배인 ‘퉁차이(thung chai)’가 명물이다. 베트남 액젓 생산지로 유명한 판티엣이기도 하다.

 

그물을 던져 물고기를 잡는 현지인들의 모습에 관광객들이 눈길을 준다. 수많은 어종의 고기가 잡힌다. 연간 7만톤 이상의 많은 어획량을 자랑한다. 무이네 바닷가에는 ‘리틀 그랜드캐년’으로 불리는 요정의 샘물이 있다.

 

 

베트남에서 가장 유럽적인 휴양지이기도 한 무이네는 1990년 대에 러시아 레포츠 여행객들이 처음 찾은 인연으로 레포츠사업이 시작되었다. 지금도 쉽게 러시아인과 유럽인들을 볼 수 있다.

 

러시아는 기후가 춥고 습기가 높아 건선 등 피부병이 많다. 그들은 겨울철에 한두 달간 무이네에 와서 해변에서 지내다가 러시아로 돌아가면 1년을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고 한다. 무이네에는 골프장이 있는데, 파노라마와 같이 펼쳐진 씨뷰 전망으로 골프객들에겐 휴양과 함께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다.

 

현재 무이네는 판티엣에서 들어오는 입구부터 대규모 고급빌라 타운이 공사중이다. 새로 개통된 큰 도로 주변과 무이네 해안도로 주변의 대대적인 정비가 이루어지고 있다. 노후를 준비하는 사람들이라면 관심을 가져 볼만한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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