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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째 시중은행 된 대구은행, 어떤 변화와 한계는?

기존 시중은행에 비해 부족한 대출여력
인터넷은행권과 경쟁도 치열

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되면서 ‘iM뱅크’로 사명이 변경될 예정이다.

 

지난 5월 16일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인가를 확정지었다.

 

1967년 DGB대구은행의 설립 이후 57년만의 일이며, 1992년 평화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후 32년 만의 새 시중은행의 탄생이다.

 

7번째 시중은행이 탄생했지만, DGB대구은행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많다.

 

우선 삼성생명이 보유한 DGB대구은행의 지분율(持分率이) 4% 이하로 줄어들었고, 총선거 시기와 겹치면서 정치적 고려가 있었다는 이야기도 금융권에 돌고 있다.

 

2023년 나이스신용평가 총자산 기준 DGB대구은행의 점유율은 1.9%에 불과하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점유율이 10~15%인 점을 감안하면 최소 10%p 차이가 난다는 이야기다.

 

지난 2023년 대구은행은 기업금융전문가(PRM) 제도를 채택해 기업금융 중심의 전략을 세우면서 기업 대출 잔액을 35조 1,220억 원을 마련했지만 170조 원이 넘는 4대 은행의 기업대출과 비교했을 때 5배 이상의 격차가 발생했다.

 

우량기업들은 이미 시중은행들과 거래 중이고,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큰 기업들을 관리해야 하는 위험성이 남아 관리 비용만 늘어날 가능성이 많다는 게 은행권의 평가다.

 

특히 예수금 기반에서 오는 자금 조달 문제가 크게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

 

2023년 연말 기준 대구은행의 요구불예금 비중은 6.4%로 카카오뱅크의 61.68%와 10배 이상 차이나고 시중은행 평균 9.6%보다는 3.2% 낮다.

 

저원가성 예금인 요구불예금 비중이 작을수록, 조달 비용이 올라간다.

 

지난 2023년 연말 대구은행의 순안정자금조달비율도 104.73%로 시중은행중 가장 낮다.

 

자본력이 낮아 대출 여력도 한계가 있어 2023년 연말 대구은행의 자기자본은 4조 6,720억 원으로 국민은행의 36조 6,152억 원, 신한은행 31조 569억 원, 하나은행의 30조 4,179억 원, 우리은행 25조 968억 원과 비교해도 낮고 카카오뱅크의 6조 2,347억 원보다도 낮다.

 

또한 자본력이 부족해 1년 넘게 대출을 중단했던 케이뱅크의 사례와도 비교할 수 있다.

 

DGB금융지주가 5년간 7,000억 원의 자본확충을 추진한다고 밝혔지만 은행권은 최소 1조 원 이상 자본을 확충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금융당국이 대구은행에만 위험가중자산 가중치를 적게 적용하는 정도의 특례를 주지 않는 이상 자본력의 격차가 커 대출 성장에 분명한 한계가 있다고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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