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 거주하고 있는 채인숙 시인이 등단한 지 8년만에 첫 번째 시집을 발간했다. 시집의 제목은 ‘여름 가고 여름’(민음사, 2023)으로 제목에서부터 후덥한 열대의 기후를 온전히 담고 있다. 시 공간도 시인이 사는 인도네시아다. 시인은 페이스북에 “시집이 나왔다. 첫번째 개인 시집이다. 그냥……..후련하다”고 썼다. 하지만 이어지는 문장에는 타국에서 느꼈던 외로움을 버틸 수 있게 한 것이 시라고 고백한다. “스무살부터 지금까지 순정을 잃지 않고 해 온 유일한 일은 시를 쓰는 것이다. 나를 붙들고 점령해 온 유일한 것. 시를 쓰는 내가 있었기에, 모든 소식으로 부터 고립되고 소외되었던 이국의 시간을 나는 짐짓 우아하게 견딜 수 있었다.” 23년간 이국의 땅에서 고립된 시를 써왔다는 고백이다. 그리고 그를 ‘우아하게 견딜 수 있게’한 것은 시에 대한 추억과 열망이었다는 것. 시집 첫 시의 ‘디엥고원’의 첫 문장은 “열대에 찬 바람이 분다”이다. 속절없이 여름이 반복되는 나라에서 부는 열망의 바람이다. “여름이 오고 여름이 갔다”는 시구처럼 시 안에는 ‘소리를 죽여 혼자 우는 자바의 물소’나 ‘깜보자 꽃송이’, ‘자바의 검은 돌계단’ 같은 인도네시아를 느낀
“여기가 발리인가? 인도네시아의 여유로운 ‘농끄롱’ 문화 보고싶네.” KF(Korea Foundation,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김기환) 아세안문화원이 오는 6월 3일(토)부터 4일(일)까지 이틀간 부산 소재 아세안문화원에서 ‘2023 아세안 마켓’을 개최한다. ‘아세안 마켓’은 2019년 한-메콩 정상회의의 부대행사로 진행된 ‘2019 메콩바자’에 대한 호응에 힘입어 시작되어 올해로 5회차를 맞이한 국내 아세안 대표 축제다. 올해 ‘아세안 마켓’은 한국과 아세안 10개국의 적극적인 문화교류를 촉진하는 동시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응원하고 한-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도 함께 담고 있다. 현장에는 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 기념 특별관, 문화체험존, 푸드존, 마켓존, 주한 아세안 대사관 부스 등 풍성한 프로그램 총 43개가 마련되어, 아세안을 보다 가깝고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농끄롱을 들어봤나? 한-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 기념 특별 프로그램을 한 자리에 올해는 인도네시아의 ‘농끄롱(Nongkrong) 문화’를 주제로 인도네시아 특별관을 운영한다. 농끄롱이란 소위 ‘칠링(chilling)’한다는
인도네시아 정부당국이 6월부터 주요 광물자원의 수출금지령을 내리면서 국제적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인도네시아가 광석에서 기본 금속을 추출하고 광물 공급망(Suply Value Chain)을 향상시키기 위한 현지 제련소 설립의 투자 유치와 운영이 불가능하다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2024년애 퇴임을 앞두고 있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반발에도 불구하고 수출 규제 정책을 이어가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유럽연합(EU)은 인도네시아의 니켈 광석 수출 금지에 불만을 품고 세계무역기구(WTO)에 불만을 제기했고, 2022년 11월 WTO가 EU의 주장을 지지하자 인도네시아가 항소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차기 지도자에게 어느 나라도 두려워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 차기 지도자는 위험과 상관없이 원자재 상품의 산업화를 두려움 없이 추구해야 한다.”면서 “우리 지도자들마저 뒷걸음질치면 이 나라가 선진국이 되리라고는 기대하지 말라.”고 말했다.
‘신태용이 없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동남아시안게임(이하 SEA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박항서가 없는 베트남’은 ‘동메달’에 그쳤다. 인도네시아는 16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3 SEA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연장전을 치르면서 5-2로 승리했다.1987, 1991년 대회 금메달 이후 32년 만의 ‘금빛’ 환호했다. 이번 대회는 신태용 감독이 아닌 인드라 스자프리 테크니컬 디렉터로 임시로 맡았다.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A대표팀, U-23대표팀, U-20대표팀을 모두 지휘한다. 하지만 SEA게임에 나선 U-23대표팀은 신태용 감독이 아닌 인드라 스자프리 테크니컬 디렉터로 임시로 맡았다. 신태용 감독은 A매치, 아시안게임 등 다른 국제경기 준비로 지휘봉을 잠시 내려놓았다. 베트남과 한국 축구팬이 관심을 보인 경기는 준결승전. 필립 트루시에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을 상대로 인도네시아는 3-2로 이겼다. 결승에서는 태국과 90분 경기를 2-2로 비겨 연장전에 돌입했고 5-2로 승리했다. 베트남 남자축구는 대회 3연패를 노렸지만 준결승에서 인도네시아에 패하고, 미얀마를 꺾고 동메달에 그쳤다. 이 때문에 SNS
“인도네시아는 미-중 갈등 속 경제 이익확보 전술을 택할 것이다.” 서강대 동아연구소가 한-인도네시아 50주년 수교 기념으로 ‘월간 인도네시아-2023 정치외교 세미나시리즈’ 세 번째로 김창범 전 인도네시아 대사의 특강을 마련했다. 12일 서강대 정하상관에서 오후 4시 30분부터 6시까지 진행된 특강 주제는 ‘외교현장에서 본 인도네시아, 그리고 한-인도네시아 관계’였다. 특강은 인도네시아와의 인연, 왜 인도네시아인가?, 인도네시아의 미래를 내다보는 키워드, 미-중 전략 경쟁 속 인도네시아의 선택, 한국-인도네시아 관계의 현주소를 다뤘다. 김 대사가 2003년 참사관으로 첫 부임, 그리고 2018년 대사로 부임한 곳이 인도네시아다. “20년 전 첫 부임지였던 인도네시아가 10년 로테이션을 거쳐 다시 아세안 의장국이 되었다”며 인연을 소개한 그는 인도네시아 전통의상 바틱을 입고 특강 강단에 섰다. ■ 남북 외교장관-쓰나미-조코위 대통령 국빈방문-자바섬 1000km 래핑버스 등 현장 생생 김 대사는 인도네시아 대사 퇴임 후 지난해 7월 태평양도서국 담당 정부대표로 임명되었다. 파푸아뉴기니, 피지, 솔로몬제도, 바누아투, 마이크로네시아연방, 팔라우, 마셜제도, 키리
지난 5월 2일 한국은행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한국・인도네시아 양국 간 원화・루피아화 직거래 촉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국 중앙은행은 두 나라 사이 경상・직접투자 거래 시 민간은행이 원화나 루피아화를 직거래로 결제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로 했다. 민간이 자국 통화 결제자금 공급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중앙은행이 공급 주체로 참여하는 통화스와프 연계 무역 결제 지원제도와는 다른 형태다. 예를 들어 인도네시아 수입업자가 한국 수출업자와 원화로 수입대금을 지급하기로 한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면 인도네시아 수입업자가 먼저 자국 은행에 루피아화를 원화로 환전 후 송금을 요청한다. 그러면 인도네시아 민간은행은 직거래하는 한국 민간은행에 원화를 한국 수출업자에게 이체하도록 지급 지시를 하게 된다. 이후 한국 민간은행이 한국 수출업자에게 원화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MOU 체결은 양국 간 금융협력 강화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향후 로컬통화 사용을 통해 기업 거래비용을 절감하고 환리스크를 완화해 궁극적으로 양국 간 교역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덕 주인도네시아 한국 대사는 5월 2일 마헨드라 시레가(Mahendra Siregar) 인도네시아 금융서비스위원장(OJK chairman)을 면담하고 금융협력을 논의했다.. 마헨드라 시레가 위원장은 인도네시아국립대학교(UI)에서 학사, 멜버른의 모나쉬 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1986년에 외무성에서 전문적인 경력을 시작했다. 주미 인도네시아 대사를 역임하고 외교부 차관직을 거쳤다. 한편 한국은행은 2일 이창용 총재가 페리 와르지요(Perry Warjiyo)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총재와 양국 원-루피아화 직거래 촉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에 따라 두 나라는 경상-직접 투자 거래 과정에서 민간 은행이 원화-·루피아화 직거래를 통해 결제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화생명보험(이하 ‘한화생보’)이 인도네시아 리포손해보험사 인수를 통해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한다. 이번 한화생명의 행보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둘째 아들인 김동원 사장이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CGO)로 선임된 뒤 첫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생보사가 해외 손보사를 인수한 사례가 드문 경우에다가 글로벌 금융위기가 대두되는 상황에서 리스크가 발생할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는 상황이기도 하다. 지난 3월 30일 한화생보는 현지 법인을 통해 인도네시아 재계 순위 6위인 리포그룹 금융 자회사인 리포손보 지분 62.6%를 인수했다. 리포손보는 인도네시아 전체 손보사 77개 중에서 14위의 규모이며 2020년 건강‧상해보험 판매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한 손보사다.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의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한화생보가 축적한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현지 기업과의 업무제휴를 통한 사업확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는 미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시장으로 신규 디지털사업을 인도네시아 현지에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인니 손해보험협회(AAUI)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전체 손해보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