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만 명의 사람이 사는 몽골에서 700만 마리가 넘는 가축이 죽었다. 기후 변화로 생긴 극심한 조드(daud) 현상 때문이다. 조드는 몽골의 혹독한 겨울 조건을 나타내는 말이다. 지난 겨울엔 49년 만에 가장 많은 폭설이 내려 한반도의 7.5배인 몽골 땅을 1미터 두께로 거의 다(90%) 덮었다. 영하 30~40도의 날씨에 눈은 녹지 않고 봄을 맞는다. 봄이 되지만 날씨 변화로 눈은 녹다가 다시 얼면서 얼음으로 풀이 덮인다. 겨울동안 폭설과 한파로 허약해진 가축들은 풀을 뜯어먹지 못해 굶어 죽는다. 여름 가뭄이 심해지면 그나마 있던 풀도 부족해지고 살아 남은 가축들은 겨울에 필요한 지방을 축적하지 못해 더 허약해진다.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CAP)에 따르면 2015년부터 기후 변화 영향으로 조드의 빈도와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 연속 극심한 조드가 발생해 많은 가축들이 죽었다. 몽골에 사는 6400만 마리의 11%이다. 몽골 언론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 210만 마리의 가축이 죽었고 5월에는 710만 마리로 늘었다. 아마르사이칸 몽골 부총리는 1490만 마리로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목축업은 몽골 국내총생산(GDP)의 1
올해 홍수와 폭염 등 기후변화와 기상이변으로 발생한 손실액과 인명 피해 규모를 산정한 보고서가 발표됐다. 영국에 본부를 둔 NGO인 크리스찬 에이드(Christian Aid)가 10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두바이에서 열린 국제기후회담(COP28) 이후 기상이변으로 발생한 피해액은 보험에 가입한 손실액만으로도 최소 401억 달러(약56조원)가 넘는다. 또한 올해 기후변화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은 4차례의 기상 이변으로 2500명 이상이 사망했다. 보고서는 기후와 관련된 많은 사건이 저소득 국가에서 발생했으며 그 중 보험이 있는 국가는 거의 없기 때문에 실제 피해 규모는 훨씬 더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면 5월 24일 파푸아뉴기니 엥거 지역을 강타한 산사태로 2000명 이상이 잔해 속에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크리스찬 에이드 집계에는 빠져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브라질에서는 4월과 5월에 발생한 홍수로 최소 169명이 사망하고 최소 70억 달러(약9조6천억원)의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 파키스탄, 아프카니스탄, 오만 UAE에서는 폭우로 수백 명이 사망했다. UAE에서만 최소 214명이 사망하고 8억5000만 달러(약1조1600억원)의
빠르면 6월 말이나 7월초 중폭의 개각이 단행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교체가 예상되는 부처 장관 후임에 적합한 새 인물 찾기에 들어갔다. 대상은 윤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임명한 6개 부처 장관이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 이종호 과기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이정식 고용부 장관 등이 대상에 올랐고, 조규홍 복지부장관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도 해당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각 폭이 넓어질 경우 취임 2년이 다 돼 가는 공정거래위원장과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이상 장관급), 차관급 외청장인 국세청장, 경찰청장 등도 차례로 교체할 가능성이 있다. 여권에 따르면 현역 의원의 입각은 일부일 것으로 예상했다. 상임위 소위마다 거야의 입법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 석이라도 빼기 아쉬운 상황 때문이다. 그럼에도 국민의 힘 안팎에서는 윤재옥 의원을 행안부 장관 입각 1순위로 꼽고 있다. 윤재옥 의원은 경찰 출신 4선 의원으로 국회 경험이 풍부하다. 대통령실은 윤 의원이 지난해 원내대표를 맡아 당을 안정적으로 관리한 것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원조 윤핵관 권성동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으며, 또 다른 윤핵관 장제원 전 의원도 직전 21대 국회에서 과학기술
4월 갤럽이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미국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로 이민 문제를 꼽은 응답자가 28%로 가장 많았다. 정부(20%)나 경제(12%), 인플레이션(10%)보다 불법 이주민이 가장 큰 국가문제로 대두된 것이다. 멕시코 국경을 통한 불법 입국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미국인들은 불법 이민 문제가 미국의 핵심 이익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고 답했다(55%). 트럼프는 불법 이주민들이 저지르는 범죄 행위를 부각하고 사상 최대 추방 정책을 공약하는 등 대선 운동에서 쟁점으로 삼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4일 멕시코 국경 무단 월경자가 일주일간 일평균 2500명을 넘기면 난민 신청을 접수하지 않고 곧장 추방할 수 있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유럽 의회 선거에서는 민족주의와 반 이민 정책을 내세운 극우 정당의 약진이 두드러져이민 정책의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에서는 마린 르펜의 국민연합이 32%를 득표해 집권 여당인 르네상스당의 두 배를 넘어서자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국회를 해산하고 즉시 선거를 요구했다. 독일에서는 극우 정당인 독일대안당 2위를 차지해 약진한 반면, 올라프 숄츠(Olaf Scholz) 총리가 이끄는 사회민주당(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0일부터 15일까지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중앙아시아 3국을 국빈 방문한다. 윤 대통령 부부의 해외 순방은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순방 이후 7개월 만에 재개되며, 올해 들어서는 처음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다음주 투르크, 카자흐, 우즈벡으로부터 공식초청을 받아 국빈방문에 나선다"고 밝히고, “고대 실크로드의 중심지였던 중앙아시아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로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등 글로벌 복합위기 확산으로 전략적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의를 창설하고 내년에 국내에서 첫 회의를 열기로 했다. 또 중앙아시아와의 협력 강화를 위한 외교 전략으로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글로벌 공급망 위기를 맞아 핵심 광물을 포함한 공급망 협력 등 경제 교류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투르크와는 에너지 및 플랜트 협력을, 카자흐와는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우즈베크와는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해 나간다. 방문 첫 국
인도 북부에 위치한 한 주에서만 투표 마지막 날 33명의 투표소 직원이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우타르프라데시(Uttar Pradesh)주 나브딥 린와(Navdeep Rinwa) 선거관리관은 7차 투표가 끝난 6월 1일, 투표소 직원 33명이 열사병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많은 지역에서 섭씨 45도를 넘는 폭염으로 인해 여러 명이 사망했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 하루에 수십 명의 직원이 사망한 것은 처음이다. 여기에는 경비원과 위생 직원이 포함돼 있다. 사망자 가족들에게는 150만 루피(약2500만원)의 보상금이 지급된다. 린와는 발리아(Ballia)시에서 투표하기 위해 줄을 서 있던 한 남자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사건도 알렸다. "의식을 잃은 유권자를 의료 시설로 이송했지만 도착하자마자 사망한 것으로 판명됐다." 인도 기상청(IMD)은 6월 1일 우타르프라데시주 잔시(Jhansi)의 기온이 섭씨 46.9도에 달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재집권에 성공하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자문역으로 임명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딜북(DealBook) 뉴스레터에서 ‘머스크와 트럼프의 브로맨스 뒤에는 무엇이 있을까?’라는 제목으로 WSJ의 기사를 다뤘다. 기사 내용은 다음과 같다. WSJ에 따르면 머스크와 트럼프의 따뜻한 관계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다음과 같다. 먼저, 두 사람은 자주 대화를 나눈다. 머스크와 트럼프는 한 달에 여러 번 전화 통화를 한다. 다음으로 두 사람의 관계는 돈보다는 영향력에 관한 것이다. 머스크는 단순히 트럼프 캠페인에 수표를 쓰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는 바이든의 재선에 맞서 싸우기 위해 비즈니스 리더들과 함께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할 것을 제안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투자자 데이비드 색스(David Sacks)의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피터 틸(Peter Thiel), 스티븐 므누신(Steven Mnuchin), 루퍼트 머독(Rupert Murdoch)이 참석한 만찬을 공동 주최했다. 또한 억만장자 투자자인 넬슨 펠츠(Nelson Peltz)가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머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가 전 세계적으로 폭염을 가중시켜 수십억 명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식량과 물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 적십자적신월사 기후센터와 세계 기상 속성(WWA, World Weather Attribution)이 28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5월 15일부터 2024년 5월 15일 사이에 90개국에서 76건의 폭염이 발생했고, 기후변화로 인해 1년 동안 폭염일수가 26일 더 증가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태국, 미얀마, 베트남, 필리핀이 포함됐다. 보고서의 폭염일 기준은 기온이 1991년부터 2020년까지 특정 장소에서 기록된 일일 기온의 90%를 초과하는 날이다. 우리나라는 일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이며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지는 폭염특보다. 수리남은 폭염일수가 158일 더 증가했고, 에콰도르는 170일, 엘사바도르는 148일 증가했다. 홍콩에 있는 비영리 환경단체인 Earth.Org는 기사에서 폭염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어 수십억 명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기후 변화를 그 원인으로 지적하는 연구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