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12일 군부에 맞서 민주화 운동을 하고 있는 미얀마 국민들에게 위로 서한과 긴급 지원금 5만 달러(약 5700만원)를 전달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미얀마 군부의 폭력 사태에 대해 깊이 우려하는 한편 미얀마 국민들을 위로하는 서한도 함께 찰스 마웅 보 추기경(미얀마 양곤대교구장)에게 전달했다. 지원금은 주 미얀마 교황청 대사인 장인남 대주교를 통해 전달된다. 염 추기경은 서신에서 “미얀마 군부가 평화 시위대를 향해 무자비한 진압과 폭력을 자행하는 소식을 접하며 깊은 슬픔을 느꼈다”며 “군부가 시민들을 무력 진압하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미얀마 국민들께 깊은 연대를 표하며, 하루빨리 민주주의를 되찾게 되길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허영엽 천주교 서울대교구 대변인 신부는 “염수정 추기경께서 평소에 친분이 깊은 미얀마의 찰스 마웅 보 추기경에게 현재 미얀마에서 국민들이 겪고 있는 불행한 사태를 안타까워하시며 위로 서신을 보냈다”고 말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미얀마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염 추기경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얀마의 경험을 듣고자 보 추기경을 한국으로
정부가 군부의 쿠데타로 유혈 사태가 발생한 미얀마와 국방 및 치안 분야 신규 교류와 협력을 중단하기로 했다. 군용물자 수출을 중단하고 개발협력(ODA)사업도 재검토하기로 했다. 외교부-기획재정부-국방부-산업통상자원부-법무부-방위사업청-경찰청 등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는 12일 “우리나라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거듭된 요구에도 불구하고 미얀마 군과 경찰 당국의 무력 행사로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 같은 조치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미얀마와 국방 및 치안 분야 신규 교류와 협력을 중단한다. 국방부는 올해 미얀마와 정례 협의체를 추진하다 중단했다. 미얀마 군 장교를 대상으로 한 신규 교육훈련도 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청의 치안 업무협약(MOU) 체결 및 미얀마 경찰 신규 교육도 마찬가지다. 산업용 전략물자 수출 허가도 엄격하게 심사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화학물질 등 이중용도 품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용물자의 경우 2019년 1월 이후 수출 사례가 없지만, 앞으로 아예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미얀마는 아세안에서 우선 협력대상국이라 정부 대(對) 아세안 ODA의 약 25%를 차지한다. 2019년 유-무상 합쳐 약 9000만 달러
지난 10일 고양시의회는 제253회 고양시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 및 민주주의 질서 회복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은 김덕심 의원이 대표 발의해 본회의에 긴급 발의되고, 고양시의회 의원 전체 만장일치로 최종 의결됐다. 이번 결의안은 지난 2월 1일 미얀마 군부가 2020년 11월 실시한 총선에 대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쿠데타를 일으켜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을 비롯한 주요 정부 인사들을 구금하는 등 불법적으로 권력을 장악한 것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빠른 시일에 선거로 선출된 정당한 정치권력이 국정을 운영하도록 하여 민주주의 질서를 회복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발의됐다.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김덕심 의원은 결의안을 통해 “미얀마 군부가 자행한 민주주의 부정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폭거로, 미얀마 군부의 헌정질서 훼손과 민주주의 파괴 행위에 대해 강력히 규탄 한다”고 밝혔다. 이에 △미얀마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유혈사태의 즉각적인 중단과 쿠데타 과정에서 구금된 정치인 등의 조속한 석방 △미얀마 군부의 즉각적인 원대 복귀 △대한민국 정부가 UN 등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미얀마의 민주주의 질서
“여성, 청년, 아이들을 포함한 평화 시위대에 대한 폭력 사용을 강하게 규탄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은 10일 미얀마 군부의 시위대 폭력진압을 규탄하는 성명에 만장일치로 동의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중국을 비롯한 15개국 이사국은 “여성, 청년, 아이들을 포함한 평화 시위대에 대한 폭력 사용을 강하게 규탄한다. 극도의 자제를 촉구한다”며 미얀마 군부의 시위대 폭력진압을 규탄하는 성명에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지난달 1일 쿠데타로 감금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원 민 대통령의 정부 지도자들의 석방도 촉구했다. 의료진과 언론인에 대한 탄압도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당초 영국이 회람한 초안에는 ‘쿠데타’라는 단어가 들어갔고, 유엔 제재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중국과 러시아, 인도, 베트남이 반대해 수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민 아웅 흘라이 최고사령관의 가족을 대상으로 10억달러 자금 인출금지, 영국 역시 미얀마 군부에 대해 독자 제재를 나서고 있다. 미국 시민들은 제재 대상에 오른 민 아웅 흘라이 최고사령관의 가족 회사 중 의약품, 의료기기 중개회사, 식당, 갤러리, 체육관, 미디어 제작사 등 6개 사업을 같이 하면 안된다고 금지했다.
미얀마 상황이 지난달 28일 '유혈사태' 이후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미얀마 군부정권은 10일 시민불복종운동에 대해 400여명을 체포했다.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지난달 1일 군부쿠데타 이후 10일 현재까지 60명 이상이 시위대를 향한 군경의 총격 등으로 숨지고, 190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10일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은 10일 중국을 비롯한 15개국 이사국이 "여성, 청년, 아이들을 포함한 평화 시위대에 대한 폭력 사용을 강하게 규탄한다. 극도의 자제를 촉구한다" 미얀마 군부의 시위대 폭력진압을 규탄하는 성명에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주 미얀마 한국대사관(대사 이상화)은 교민들에게 전파한 긴급 안전공지문을 통해 "양곤 북부 오껄라빠(North Okkalapa) 타운십 통행을 차단하고, 400여명의 시민들을 체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시위대에 대한 군경의 진압 및 체포 등 강경 대응의 강도가 점차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교민 여러분께서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는 일절 접근하지 마시고, 통행금지 시간 전 조기 귀가하시는 등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주 미얀마 한국대사
한국의 교사들이 미얀마 군부쿠데타 세력이 교사와 학생들을 학살한 것에 대해 긴급 성명서를 발표했다. 8일 오후, 문화다양성교육, 다문화교육, 세계시민교육 네트워크 모임(아래 문다세)은 “지난 6일 오후부터 이틀 동안 국내외 교육자들을 대상으로 성명서를 발의한 결과 2457명이 동참했다”고 발표했다. 제목은 “미얀마 교사, 학생의 죽음 앞에서 우리는 무얼 가르쳐야 하나”는 질문 형식이었다. 성명 준비 시작 48시간만에 서명이 2000명을 넘었다. 문다세는 “이번 성명은 아시아 교육계에서는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성명서에는 한국 안팎에서 근무하는 현직 교사들은 물론 교사출신 최교진 세종시교육감과 강민정 의원(열린민주당),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징검다리교육공동체 이사장)도 이름을 올렸다. 그들은 “우리는 인류 공동의 번영과 평화,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일하고 있는 교육가들이다...양곤 교육청 인근 시위 중 흘라잉따야의 중학교에서 근무하던 띤 뉘에 이 선생님과 ‘다 잘 될 거야’라고 적힌 티셔츠를 골라 입고 시위에 나온 19살 소녀 치알 신의 죽음은, 기어이 우리를 1980년 5월의 광주로 데려다 놓았다”고 밝혔다. “민주주의와 인권을 가르치던 야학교사 윤상원과
“미얀마 교사, 학생의 죽음 앞에서 우리는 무얼 가르쳐야 하나” 8일 오후, 문화다양성교육, 다문화교육, 세계시민교육 네트워크 모임(아래 문다세)은 “지난 6일 오후부터 이틀 동안 국내외 교육자들을 대상으로 성명서를 발의한 결과 2457명이 동참했다”고 발표했다. “미얀마 교사, 학생의 죽음 앞에서 우리는 무얼 가르쳐야 하나”는 질문 형식의 성명서는 준비 시작 48시간만에 서명이 2000명을 넘었다. 문다세는 “이번 성명은 아시아 교육계에서는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유엔은 지난달 1일 발생한 군부쿠데타 이후 시위대를 향한 군과 경찰의 총격으로 미얀마 시민 중 최소 55명이 숨졌다고 집계했다. 총탄으로 숨진 19세 ‘태권소녀’ 치알 신(Kyal Sin)의 '다 잘 될 거야’(Everything will be OK) 티셔츠 문구는 한국인들에게 큰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했다. 홍문숙 부산외대 교수는 “지난 6일 오후부터 이틀 동안 국내외 교육자들을 대상으로 성명서를 발의한 결과 2457명이 동참했다”며 48시간에 많은 이들이 참석한 것에 놀랐다고 말했다. 이 성명에는 비슷한 역사 경험-1980년 광주의 고립-을 이해하고 연계하겠다는 한국의 교육자 2457명이 참여했
미얀마 군부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석했다 총탄으로 숨진 19세 ‘태권소녀’ 치알 신(Kyal Sin)의 시신이 도굴 후 다시 매장되어 전세계가 경악했다. 치알 신은 ‘다 잘 될 거야’(Everything will be OK)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미얀마 제2도시인 만달레이에서 열린 반 쿠데타 시위에 참가하기 위해 거리에 나갔다가 참변을 당해 안타까움을 자아낸 소녀다. 특히 태권도를 배우며 댄서를 활동한 그녀는 ‘다 잘 될 거야’는 문구로 쿠데타 반대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한국에서도 태권소녀로 시선이 집중되었다. 시위에서 죽음까지 각오한 듯 치알 신은 페이스북에 자신의 혈액형과 비상 연락처, 그리고 '시신을 기증해달라'는 메시지까지 남겨놓아 네티즌들을 안타깝게 한 바 있다. 6일 현지 미디어 이라와디는 만달레이의 한 공동묘지에 군인이 들이닥쳐 경찰이 쏜 실탄에 머리를 맞아 숨진 치알 신의 시신을 도굴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도굴 재매징은 군·경의 사격으로 총탄을 맞고 사망한 소녀의 장례식이 끝난 지 하루 만이다. 최소 30명과 장비가 동원되었다. 군부가 경찰의 실탄사격을 은폐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한 매체는 군인들이 트럭을 타고와서 공동묘지 입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