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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에너지부, 블루오벌SK에 13조 8,000억 원 대출 승인

바이든 행정부, 임기 막판 잇따라 지원 승인
트럼프 행정부, 실제 지원 이루어질까 ‘의문’

 

미국 에너지부(DOE)가 한국 ‘SK온’과 미국 ‘포드자동차’(Ford)의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블루오벌SK(BlueOval Sk)에 대한 약 13조 8,000억 원 규모의 정책지원자금 대출을 최종 승인했다.

 

지난 12월 13일 미국 에너지부(DOE)는 블루오벌SK를 대상으로 한 96억 3,000만 달러(원화 약 13조 8,000억 원) 규모의 정책자금 차입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금리는 미국 국채금리 수준이다.

 

이번 금융지원은 에너지부의 첨단기술차량제조(ATVM) 프로그램에 따라 이뤄졌다

 

ATVM은 자동차와 관련 부품 제조 사업에 저금리로 대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2007년 미국 에너지독립안보법에 따라 제정됐다.

 

블루오벌SK는 지난 2023년 6월 ATVM 정책자금 차입의 조건부 승인을 얻었으며, 이후 기술력과 시장 영향력, 금융, 법률 등 다양한 분야의 적격성 평가를 거쳐 계약을 완료하게 됐다.

 

최종 승인 대출 금액은 조건부 승인 당시 발표된 92억 달러(원화 약 11조 8,000억 원)보다 많은 것으로, 바이든 정부의 전기차 관련 대출 프로그램 중 제일 큰 규모다.

 

이에 따라 블루오벌SK의 미국 내 배터리 생산공장 구축도 계획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블루오벌SK는 현재 110억 달러(원화 약 15조 8,0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켄터키 1・2공장과 테네시 공장 등 총 3개의 공장을 미국에 건설하고 있다.

 

2025년부터 순차 상업 가동(SOP)을 앞두고 있으며, 1공장부터 2025년부터 생산을 시작해2025년 연말에는 테네시 공장에서 생산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공장 완공 시 생산능력은 총 120GWh(기가와트시) 이상이며, 이는 대당 100㎾h(킬로와트시) 배터리가 들어가는 전기차 기준 약 120만대를 매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바이든 행정부는 임기를 얼마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정책의 일환으로 전기차 생산 장려를 적극적 지원을 진행 중이다.

 

DOE는 지난 12월 2일 ‘삼성SDI’와 ‘스텔란티스’간 배터리 합작법인 ‘스타플러스에너지’에 75억 4,000만 달러(원화 약 10조 5,000억 원)의 대출을 확정짓고 스타플러스에너지 법인의 인디애나주 리튬이온 배터리 및 모듈 공장 건립을 지원했다.

 

지난 11월 말에는 미국 전기차 업체인 ‘리비안’에 66억 달러(원화 약 9조 2,000억 원) 대출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문제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승인한 정책이 트럼프 행정부까지 이어지는가의 여부다.

 

바이든 행정부가 정권 교체 전에 서둘러 대출 지원 절차를 완료하더라도,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그대로 집행하지 않을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뿐 아니라 2025년 1월 20일 출범하는 트럼프 행정부 2기 인사들은 그간 연방 정부의 전기차 관련 지원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차기 행정부에서 신설될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게 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 구매시 혜택을 주는 세액 공제에 대해 “모든 공제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머스크와 함께 DOGE 공동수장을 맡을 기업가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 전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임기 막판 승인하고 있는 각종 보조금 및 대출을 잠재적인 ‘신탁 위반’(fiduciary breach)에 해당할 수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비벡 라마스와미는 리비안 대출에 대해 “상환되지 않을 것.”이라며 했으며, 스타플러스에너지 대출 지원에도 “검토할 만하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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