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미국 해군 함정의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추가 수주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한국 조선업과 협력’을 요청한 뒤 첫 소식으로 한미동맹을 돈독히 할 계기라는 평가도 나온다.
11월 12일 한화오션은 미국 해군 7함대에 배속된 급유함인 ‘유콘’함의 정기수리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1994년 3월 취역한 유콘함은 전장 206m, 전폭 29.6m, 배수량 약 31,000t에 달한다.
한화오션은 2025년 4월까지 함장 수리를 마친 뒤 다시 미국 해군에 함선을 인도한다.
지난 8월 국내 최초로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인 ‘윌리 시라’함의 MRO 사업을 수주한 한화오션은 3달 만에 미국 해군 함정의 MRO 사업을 추가 수주했다.
2024년 올해 미국 해군 7함대 군수지원센터 싱가포르사무소에서 발주한 MRO 2건을 모두 한화오션에서 수주하면서 미군의 신뢰를 얻은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10월에는 미국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관 스티븐 쾰러 제독(대장)이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을 만나 ‘월리 시라’함의 수리현장을 시찰하면서 해군 함정 MRO 사업의 추가 협력을 논의하기도 했다.
미국은 해군 전력의 유지와 보수를 위해 한국의 조선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유지・보수・프레임워크(RSF) 정책에 따라 군수 정비허브를 인도태평양 지역 5개국에 구축한다는 계획하면서 한국을 방산협력의 중요 거점 중 하나로 보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또한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 조선업이 한국과 협력이 필요하다는 발언을 하면서 선단의 수출과 보수・수리・정비 분야에서 양국 간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조선업계는 연간 20조 원에 달하는 미국 해군의 MRO 사업은 물론 군함 건조까지 사업이 확장될지 여부를 기대하고 있다.
한화오션이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 조선소의 인수 계약을 체결했고, ‘윌리 쉬라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 해군 함정의 유지・보수 관리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해군 함정 MRO 사업 분야에서 미 해군의 신뢰를 탄탄히 했다는 분석이 이를 기대하게 하고 있다.
한화오션 김대식 특수선MRO사업TFT 상무는 “한화오션이 미국의 태평양함대 운영에 믿을 수 있는 동반자가 되고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MRO 관련 기술력을 바탕으로, 적기 인도를 통해 미국 해군 전력 증강과 함께 한미동맹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