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화웨이(Hwawei)가 엔비디아와 AMD의 중국용 AI칩 수출 중단에 대비해 이르면 5월부터 중국기업에 인공지능 칩(AI Chip)을 대량 출하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21일 로이터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한데 따르면, 화웨이는 중국 고객용으로 910C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량 출하할 계획이며 일부 선적은 이미 이루어졌다.
지난 주 미국 상무부는 엔비디아의 중국전용 AI칩인 H20의 중국 수출을 사실상 금지했으며, AMD의 중국 전용 칩 역시 수출이 금지됐다.
이로 인해 화웨이는 자사의 AI칩 판매에 매우 유리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들 소식통은 화웨이의 GPU인 910C는 두 개의 910B 프로세서를 단일 패키지로 결합해 엔비디아의 H100 칩과 비슷한 성능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즉, 910B보다 컴퓨팅 성능과 메모리 용량이 두 배이며 다양한 AI 워크로드 데이터에 대한 지원이 강화됐기 때문에, 반도체 공급에 충분한 여건이 됐다는 것이다.
미국은 중국의 AI 분야 기술 개발을 제한하기 위해 중국에 엔비디아의 주력칩 B200을 포함한 진보된 AI 제품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 칩의 경우 지난 2022년, 출시되기도 전에 미국 당국에 의해 대중 수출이 금지됐다.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은 “엔비디아의 AI칩 수출 중단이 확대되면 중국의 AI칩 자립이 빨라질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화웨이와 중국의 GPU 스타트업은 주로 엔비디아가 주도해온 시장을 공략할 수 있게 됐다.
컨설팅 회사인 올브라이트 스톤브리지 그룹의 파트너 폴 트리올로는 “미 상무부가 엔비디아의 H20 수출도 금지함으로써 이제 화웨이의 910C GPU가 중국내 AI 모델 개발자의 하드웨어로 선택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화웨이는 2024년 말부터 910C 샘플을 여러 기술 회사에 배포하고 주문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910C의 제조 회사가 어디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 최대 반도체 생산업체인 SMIC는 칩 수율이 낮지만 N+2 7나노미터 공정 기술을 사용해 GPU의 일부 구성 요소를 생산하고 있다.
화웨이의 910C GPU중 일부는 대만 TSMC가 중국 소프고용으로 만든 반도체를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상무부는 TSMC에서 만든 칩 중 하나가 화웨이의 910B 프로세서에서 발견된 후, TSMC에 대한 조사를 착수했다.
미국의 랜드 연구소 기술 및 보안 정책 센터에서 중국의 AI발전을 추적하는 연구원인 레나트 하임에 따르면, TSMC는 최근 몇 년간 소프고가 주문한 설계에 따른 칩을 300만개 가까이 생산했다.
그러나 화웨이는 TSMC가 소프고 용으로 생산한 칩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TSMC도 규제 요건을 준수하고 있으며 2020년 9월 중순 이후로 화웨이에 공급하지 않았다고 미국 측에 응답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