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는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가 검색 엔진 서비스 화웨이 서치의 베타 버전을 아랍에미리트서 테스트 중이라고 전했다.
화웨이 서치는 화웨이 모바일 서비스(HMS, Huawei Mobile Service)의 일부로 화웨이 휴대폰에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가 화웨이 서치를 개발한 계기는 미-중 무역 분쟁으로 입은 피해를 돌파하기 위한 지구책으로 보인다.
2019년 5월에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의 통신장비가 중국의 스파이 활동에 활용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거래 제한 기업명단(Entity List)에 화웨이를 등록해 미국 기업들이 화웨이와 거래하기 위해서는 미국 정부의 허락을 받도록 했다.
이 같은 미국의 조치는 2020년 2월까지 총 4번의 유예를 거쳐 화웨이이 보급한 스마트폰에서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유튜브, 지메일, 크롬, 검색엔진을 사용할 수 있지만, 미중 분쟁에 따라 당장에라도 서비스가 중단될 위험이 존재하는 셈이다.
구글 모바일 서비스(GMS)의 공급 우려가 발생함에 따라 화웨이는 화웨이 모바일 서비스 어플리케이션 스토어인 앱 갤러리(App Gallery)를 공개했다.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3월 말에 출시가 예정된 화웨이 P40에서 화웨이 서치가 공개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화웨이 서치가 출시될 경우 구글 검색엔진과 중국 바이두를 대체할 수 있는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IT 시장조사업체 카닐리스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에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7.6%로 삼성전자(21.8%)에 이은 2위를 기록하고 있어 화웨이 서치의 보급은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다.
또한, 샤오미, 오포, 비보 등과 연합해 글로벌 개발자 서비스 얼라이언스(GDSA) 플랫폼을 준비중이기에, GDSA에서 화웨이 서치를 밀어줄 경우 전세계 화교 네트워크와 중화권에서도 새로운 검색엔진 강자로 등극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