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18년만의 최저 수준인 19.87달러(약 2만 4400.36 원)로 마감함에 따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글로벌 감산 합의도 뉴욕증시의 하락을 피하지는 못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4월 전 세계 석유 수요가 25년 동안 보지 못한 수준인 하루 2900만 배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하고, “어떠한 감산도 이를 상쇄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5일 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86% 하락한 23504.35 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2.2% 하락한 2783.36로 마감하였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4% 하락한 8393.18으로 마감하였다.
뉴욕시장은 경제 지표 및 기업의 실적에 주목하였다.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78.2를 기록하였다. 제조업은 미국 경제의 2/3를 차지하고 있어 올 상반기 미국 경제의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할 전망으로 보인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의 주요 은행들은 1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40% 이상 급감했다고 밝혔다.
토론토도미니언뱅크의 마크 맥코믹 외환 전략본부장은 "코로나19 사태가 불러온 새로운 현실에 증시가 다시 눈을 떴다"며 "경제지표와 기업의 실적 전망은 이례적으로 나쁘고 봉쇄를 끝내고 경제를 재개하기 위한 출구를 향한 길은 험난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