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SNS(소셜네트워크)인 틱톡(Tiktok)과 위챗(Wechat)이 결국 미국에서 퇴출됐다.
지난 20일 미국 상무부는 미국 모바일 앱 스토어에서 위챗과 틱톡을 일괄 삭제한다고 밝히고 실제 삭제를 진행했다.
삭제 조치는 개인 어플리케이션까지 삭제한다는 의미가 아닌 신규 다운로드 불가를 의미하며, 기존에 설치된 어플리케이션은 사용이 가능하다.
대신, 업데이트가 불가능해 사실상 사용을 못하도록 막은 것이다. 또한, 위챗을 통한 결제 거래도 금지했다.
지난 8월 6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서비스를 중단하라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정책 기조에 맞춰서 외부 간섭을 제거하도록 설계된 ‘클린 네트워크(Clean Network) 정책도 함께 추진됐다.
클린 네트워크는 특정 앱의 제거와 미국 내 사용자 데이터에 대한 데이터 주권, 검증된 장비로 구축된 모바일 네트워크 인프라 및 미국 시민을 위한 클린 데이터 환경 만들기 등의 조치가 포함됐다.
퇴출된 기업 중 틱톡은 오라클(Oracle)을 우선인수협상 대상자로 선정하고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현재 바이트댄스는 합작 법인 설립과 지분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라클이 고심하는 이유는 이번 조치가 중국의 투자가 진행된 기업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오라클의 틱톡 인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트댄스는 '틱톡 글로벌'을 신설하고 지분의 20%를 오라클과 월마트가 보유하기로 합의 해, 지식재산권을 지키면서도 사업지배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지난 21일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을 완전하게 통제하고 기업 공개를 진행하고 나머지 지분도 매수해올 것."이라고 밝히면서 "오라클에게 통제권이 없다면 거래를 승인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상황이 다시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미국이 틱톡에 한 짓은 깡패가 합법적인 기업에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사업 거래를 강요하는 것과 같다."고 보도했고, 환구시보의 후시진 편집장은 "중국 정부는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만든 틱톡 거래 합의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