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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4수 끝에 ‘세계국채지수’편입

관찰대상국 지정 2년 만에 편입 기대
금리 인하 및 환율 안정에 효과 있을까?

 

한국이 세계 3대 채권지수라 불리는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된다. 2022년 9월 편입 직전 단계인 ‘관찰대상국’ 지위에 오른 이후 2년 만의 일이자 4번째 도전 끝에 편입에 성공했다.

 

2025년부터 70조 원 이상의 해외 자금이 국내로 유입되면서 환율 안정 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8일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채권 국가 분류 반기 리뷰에서 한국을 WGBI에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년 가량 유예기간을 거친 후 2025년 11월부터 실제 지수 반영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계국채지수’(WGBI)는 ‘블룸버그-바클레이스 글로벌 국채지수’(BBGA)와 ‘JP모건 신흥국국채지수’(GBI-EM)와 함께 3대 세계국채지수로 손꼽히면서 미국, 일본, 영국을 포함해 25개 주요 국가들의 국채가 포함된 ‘채권선진클럽’으로도 불린다.

 

FTSE 러셀은 시장의 규모, 국가신용등급, 시장 접근성 수준 등을 고려해 매년 3월과 9월에 관찰대상국의 편입 여부를 결정한다.

 

FTSE 러셀은 검토 결과 한국의 시장접근성 수준이 기존의 1단계에서 WGBI에 편입할 수 있는 2단계로 재분류됐다고 발표했다.

 

한국은 2024년 6월 채권시장에 대한 국제중앙예탁결제기구(ICSD)와의 연결성을 높이고 2024년 7월부터 한국 원화에 대한 제3자 외환거래를 허용하는 등의 노력이 편입에 영향을 줬다고 언급했다.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세계 10위권의 국가 중 WGBI에 편입되지 않은 국가는 한국과 인도 뿐이다.

 

한국은 국채 발행 규모에서 국가신용등급이 충족된 상황이지만, 시장접근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편입에 실패했었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국채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제도적 기반을 완비해 시장접근성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조치들을 시행해왔다.

 

지난 2023년 12월에는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를 폐지하고, 외국 법인이 법인식별기호를 통해 한국 국고채에 투자하도록 접근성을 개선했다.

 

지난 6월 외국인이 한국 국채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국채통합계좌’를 개설해 외국인이 한국에 별도의 계좌를 만들 핑료 없이 ICSD 계좌를 통해 한국 국고채에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7월부터는 외환시장 개장 시간을 새벽 2시로 연장하는 조치를 취하면서 WGBI의 편입에 박차를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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