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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볼트 자회사 파산, 국내 기업들 대응은?

타 고객사로 재고자산 전환
그룹의 다른 계열사와도 정상 진행 중

 

노스볼트(Northvolt)의 자회사인 노스볼트ETT익스펜션AB가 재정난으로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파산을 신청하면서 국내 이차전지 장비 공급업체들은 노스볼트와의 계약 변경을 잇따라 공시하고 있다.

 

지난 10월 16일 유럽 최대의 배터리 제조기업 노스볼트의 자회사인 노스볼트ETT익스펜션AB가 스웨덴 스톡홀름 지방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이번 파산은 노스볼트 배터리 셀(Battery Cell) 제조공장의 대규모 확장 프로젝트 중단에 따른 조치다.

 

자회사는 노스볼트ETT 배터리 셀공장의 증설 계획을 책임지고 있었지만, 9월 확장 프로젝트가 중단되면서 재정적인 압박을 이기지 못하면서 결국 파산에 이르게 됐다.

 

노스볼트가 다양한 국내 이차전지 장비업체들과 협력 중이었던 만큼 후폭풍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국내 이차전지 장비업체들은 잇따라 수주계약 변경을 공시했다.

 

지난 10월 11일 에스에프에이(SFA)는 노스볼트ETT익스펜션AB의 파산에 따른 장비 공급 계약 중단과 관련해 2건의 장비 공급 계약에 변동이 생겼다고 공시했다.

 

2건 합산 기준 공급 계약 규모는 3억 달러(원화 약 4,000억 원) 수준이다.

 

에스에프에이 측은 “선수금 30%는 수취했고 제작을 중지한 재고자산은 다른 고객사로 전환 활용하는 등 손실 최소화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파산 신청한 회사의 수주잔고 1,600억 원을 제외해도 9,900억 원 규모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인 사업 유지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10일 이노메트리도 계약상대방인 노스볼트ETT익스펜션AB의 파산신청에 따라 변동 사항을 공시했다.

 

계약 이행률은 40%로, 총 계약 금액은 약 770만 유로(원화 약 114억 5,991만 원) 중 약 308만 유로(원화 약 45억 8,396만 원)가 입금됐다고 밝혔다.

 

이노베트리 측은 “향후 계약상대방의 파산절차에 따라 법정관리인과 추가적인 채권회수, 승계 등을 적극 협의해 잔여채권 회수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파산한 노스볼트ETT익스펜션AB는 그룹 내 여러 자회사 중 하나로, 그룹의 다른 계열사와의 프로젝트는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씨아이에스(CIS)도 노스볼트와 맺은 약 8,271만 달러(원화 약 1,132억 7,134만 원) 규모의 공급 계약 3건에 대해 정정 공시했다.

 

CIS는 노스볼트와 2022년에 체결한 2건의 계약 중 각각 중도금 70%와 20%에 해당하는 1907만 달러(원화 약 261억 1,636만 원)와 468만 달러(원화 약 64억 926만 원)는 수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3년 계약 건에서 선수금 641만 달러(원화 약 87억 7,849만 원)를 수취해 전체 계약 금액 8,271만 달러(원화 약 1,132억 7,134만 원) 중 3,016만 달러(원화 약 413억 412만 원)를 확보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CIS는 “재정적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고, 재고 자산은 타 고객사로 전환 활용해 손실을 최소화할 계획이다.”라며 “노스볼트를 제외해도 6,000억 원 규모의 수주 잔고를 보유하고 있어 자금 상황이 크게 악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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