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헝가리 전기차 배터리 제2 공장 건설을 위해 1억 유로(원화 약 1,400억 원)를 조달한다.
지난 9월 7일 경제매체 ‘더 구루’는 ‘SK이노베이션’(SK Innovation)이 지난 9월 4일 스페인 대형은행인 BBVA로부터 운전자본 대출 계약을 맺었다고 단독 보도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 자금을 배터리 공장 증설과 연구・개발(R&D)에 사용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9년 2월 연간 생산 능력 7.5GWh 규모로 가동 중인 헝가리 코마롬시 제1 공장 부지에 전체 면적 11만 5,702㎡ 규모의 제2 공장 건설을 결정했으며, 총 투자 금액은 9,452억 원으로, 2022년에 대량 생산을 목표로 정했다.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를 핵심 배터리 생산기지로 키워 유럽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유럽은 환경 규제과 주요국 친환경차 정책 확대 등으로 전기차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2020년 1분기 유럽 내 전기차 판매량은 22만 8,945대로 지난 2019년 1분기 12만 5,848대 보다 45%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미 지난 2019년 8월 국내 기업 최초로 8,000억원 규모의 ‘그린론’(Green Loan)을 조달했으며, 전 세계 곳곳에 배터리 공장을 짓기 위해 최근 1년 사이 금융권으로부터 조달한 금액이 1조 5,000억원에 달한다.
SK이노베이션은 첫 해외 생산시설을 구축한 중국에서도 추가 공장 설립을 추진 중으로, 중국 정부와 협의가 진행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025년까지 중국・미국・헝가리 등에서 생산 능력을 연 100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배터리 공급사를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