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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멕시코에 2조 1,000억 원 규모 투자 계획 발표

미국 수출 확대 위한 멕시코 생산 기지 강화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과 충돌 우려

지난 11월 9일 니혼게이자신문은 일본 도요타 자동차가 멕시코 생산 기지에 약 14억 5천만 달러(원화 약 2조 1,312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멕시코에서의 생산량 증가와 북미자유무역협정을 통해 미국 수출 물량을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미국은 현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관세 정책과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과거 도요타가 멕시코 공장 신설을 추진했을 당시 강한 반대 입장을 표명한바 있으며, 멕시코에서 생산된 자동차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었다.

 

도요타는 2000년대 초 멕시코 북부 바하칼리포르니아주에 공장을 세워 생산을 시작했으며, 2019년에는 중부 과나후아토주에 추가 생산 거점을 확장해 미국 수출을 위한 생산 능력을 확대해왔다.

 

이번 추가 투자를 통해 이 두 곳의 생산 설비를 보강하고 연말까지 1,600명의 신규 인력을 고용할 예정이다.

 

도요타는 이번 투자가 멕시코 현지에 지금까지 투자한 금액의 약 70%에 달한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2024년 1월부터 10월까지 멕시코에서 약 19만 8,000 대의 차량을 수출했으며, 이 중 상당수가 북미 시장으로 공급됐다.

 

미국은 인플레이션과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임금이 상승하고 있어 제조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도요타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적극 활용해 멕시코 생산 거점에서 미국 시장에 무관세로 진출할 수 있는 조건을 충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멕시코 공장의 전략적 가치가 높아짐에 따라, 도요타는 생산 효율성과 비용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국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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