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경제지 비즈니스라인(Businessline)에 따르면, 도요타 자동차(Toyota Motor Crop)가 인도에서 사업을 확장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으로 불리는 인도 시장은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진출하려고 힘 쓰는 시장이다.
하지만, 인도 정부의 ‘정벌적 세금’이 사업 확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어 도요타는 사업 확장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요타 인도 법인의 키르로스카르 자동차(Kirloskar Motor)의 세카르 비스와나단(Shekar Viswanathan) 부회장은 인도 정부의 자동차세와 모터 바이크 세금을 높게 책정했다고 밝히면서 “세금의 추가 부담금은 소비자들이 차를 소유하는 것을 포기하게 만들고 공장 가동이 줄고, 일자리가 사라지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인도 시장을 떠나진 않겠지만 현재 상황에서 어떤 개혁도 없다면 규모를 키우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야기하는 경제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인도 정부는 글로벌 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도요타의 이러한 사업 확장 중단은 경제 부양책을 펼치는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에게 타격이 될 전망이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판매에 부진을 겪고 있으며 최소 50만 명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매출이 둔화되기 전으로 회복되기 위해선 4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 시장에 1997년에 진출한 도요타는 크릴로스카르 자동차 현지 사업부에 도요타가 89%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인도의 자동차 딜러 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2019년 2.6%에 불과했던 점유율이 2020년 8월에는 5%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요타는 스즈키 자동차와 제휴해 인도 제 2공장에서 용량의 20%만을 가동해 소형차를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인도의 프라카시 자바데카르(Prakash Javadekar) 산업 장관은 이달 초 "세금 감면을 위한 부처간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실제 감세에 대한 즉각적인 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