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13조 프로젝트인 인도네시아 국영 전기자동차 ‘배터리사업’에 뛰어든다.
자카르타 글로브(Jakarta Globe)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영기업부는 14일 한국 LG화학과 중국 CATL 등 2개사가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자동차(EV)전지를 제조하는데 합작투자에 참가한다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국영광산 지주사인 아사한 알루미늄(Asahan Alumunium)가 설립하는 합작투자회사는 ‘인도네시아 배터리(Indonesia Baterai)’다. 이 회사는 화학제품과 광물을 비롯해 배터리 전지 제품과 중고 배터리 재활용 사업까지 모든 분야를 다각화한다.
합작투자회사에 참여회사는 국영광물회사 MIND ID(Mining Industry Indonesia), 니켈광산 ANTAM(Aneka Tambang), 국영전력 PLN(Perusahan Listrik Negara)과 국영석유 페르타미나(Pertamina)다.
인도네시아는 원료인 니켈 전 세계 매장량의 30%로 이를 무기로 EV 배터리 제조사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MIND ID가 원료공급을, PLN이 제품유통을 담당하게 되며, 페르타미나는 제조 과정의 일부를 맡게 된다.
LG화학은 이 국영 전기자동차 ‘배터리사업’에 참가하면서 니켈에 대한 ‘안정적 접근권’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리아스 페트루스 모이닥 MIND ID의 대표는 “LG화학과 CATL과 인도네시아 배터리 컨소시엄을 위한 2개의 프로젝트가 이미 계획돼 있다. 2개의 프로젝트에 총 120억 달러(약 13조 7520억 원)가 투입된다”고 밝혔다.
오리아스 대표는 공장의 건설기간을 2~3년, 건설 후보지로는 술라웨시주, 말루쿠주 할마헤라, 파푸아주 등을 꼽았다.
한편 지난 9월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분사를 확정했다. 빠르면 올 12월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의 니켈 자원량은?
올해 7월 기준으로 118억 8700만톤, 매장량은 43억 4600만톤이다. 지난해 니켈광석 생산량은 80만톤이며, 전 세계의 30%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