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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천국 미국을 휩쓰는 노동자 파업

2019년 이후 최고치 기록
2023년 10월 기준 41만 명 육박

 

자본주의의 대표 국가인 미국에서 2019년 이후 가장 많은 숫자의 노동자들이 파업에 동참하면서 2023년은 미국 노동운동의 역사적인 해가 될 전망이다.

 

파업 분야 역시 ▲자동차 ▲보건의료 ▲연예계 ▲호텔 ▲항공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다.

 

미국 정부 노동통계국(BLS)은 현재 파업이 장기적인 양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 10월 6일 75,000명 이상의 보건의료 노동자들 미국 전역에서 파업을 진행하면서 보건의료산업 역사상 사상 최대 규모의 파업을 벌였다.

 

지난 10월 4일에는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비영리 의료기업인 카이저 퍼머넌트의 노동자들이 72시간 파업에 돌입해 임금인상과 인력충원을 요구했고, 합의에 도달하지 못해 10월 6일에 12~13일 경 재협상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테넷헬스케어 소속의 11개 사업장 역시 10월 19일까지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10월 23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고 발표한 상황이다.

 

자동차 산업은 25,000명의 노동자들이 9월 중순부터 파업을 진행 중이다.

 

전미자동차노조(UAW)는 미국 빅3 기업에서 시작한 파업을 2차례에 걸쳐 확대 진행했으며, 유의미한 진전이 없어 필요하다면 파업을 더 확대한다는 입장이다.

 

문화산업의 성지인 할리우드에서도 작가와 연기자들이 파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30년 동안 2번째로 큰 규모의 파업으로 기록되는 이번 파업은 약 11,500 명의 작가들이 5월 2이부터 파업을 시작해 5개월간 파업을 이어오다가 9월 말 미국작가협회(WGA)는 주요 영화사와 합의에 도달했다.

 

지난 7월에는 할리우드의 연기자들도 파업에 돌입하면서 약 16만 명의 배우들을 대표하는 노조가 영화사 및 스트리밍 기업들과의 협상에 돌입했다.

 

지난 7월부터 캘리포니아 남부에서는 약 2만 명의 숙박업 종사자들이 파업을 개시했다. 그들이 제시한 개선안은 ▲임금인상 ▲보건의료 개선 ▲연금급여 인상 ▲안전조치 개선 ▲노동강도 완화다.

 

지난 9월 말에 라스베가스에서는 약 53,000명의 호텔 및 카지노 노동자들이 단체협상을 벌이면서 파업 찬반투표를 통해 파업을 결의했다.

 

지난 8월에는 항공업계에서 3번째로 큰 기업인 아메리카 에어라인(America Airline)의 승무원 약 26,000명이 파업 투표에 찬성했다.

 

미국에서 일어난 연쇄 파업에는 노동시장의 경직과 물가상승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실업률이 하락하면서 노동자들이 유리한 입장에 서게된 반면 고용인들은 사직과 조기퇴직의 증가로 노동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미다.

 

또한 높은 물가상승으로 임금의 구매력은 상당히 감소했다.

 

노동자의 임금도 상승하고 있지만, 미국 노동자 대부분의 수입은 임대료나 생계비 증가만큼 늘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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