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78)이 미국 제 46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이 11·3일 대통령 선거에서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바이든은 7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10시) 대국민 연설을 하기로 했다.
CNN은 이날 오전(미 동부시간 기준) 11시 24분 바이든 후보가 당선됐다고 처음 보도했다. NBC, CBS, ABC 방송과 AP 통신도 이를 이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친 트럼프 성향으로 알려진 폭스뉴스도 CNN 보도가 나온 지 16분 뒤인 오전 11시 40분에 조 바이든의 당선을 보도해 바이든 승리를 재확인했다.
바이든 후보는 핵심 경합주의 피 말리는 박빙 승부 끝에 대선 개표 5일째인 이날에야 대선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과반을 확보하며 어렵사리 승자 타이틀을 얻었다.
특히 승리의 쐐기를 박은 펜실베이니아는 개표율 95%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추월하는 막판 대반전의 드라마를 쓰면서 270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CNN에 따르면 바이든이 확보한 선거인단은 273명이다. 바이든 후보는 개표가 진행 중인 조지아(16명), 애리조나(11명), 네다바(4명)에서도 이기고 있다. 이곳을 모두 이기면 538명의 선거인단 중 최대 304명을 확보할 수 있다.
당선이 확정이 되면 러닝메이트 해리스가 미국 역사상 최초 여성 부통령이자, 최초 아시아계 부통령, 그리고 최초 아프리카계(흑인) 부통령이 탄생한다.
한편 선거 개표가 대부분 마무리돼 당선자 윤곽이 드러났음에도 트럼프 대통령 측이 각종 소송을 제기하며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정권 인수 작업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