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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진출 앞둔 ‘아마존에어’, LCC와 벨리카고 서비스 협의

LCC “현재 구체적 서비스 위한 협의 중”
아마존 상품의 50%가 중국 제품으로 밝혀져
씨앤에어 물류 시장, 급성장 중


 

미국 아마존닷컴이 운영하는 ‘화물항공사’ 아마존에어(Amazon Air)가 국내 여객항공사를 대상으로 접촉에 나섰다.

 

중국 제품 판매량이 50%에 달하는 아마존에 필요한 중국 상품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활동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 21일 아마존에어는 최근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업계와 미팅을 갖고 ‘벨리카고’(Valley Cargo) 서비스를 활용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여객기 하단 화물칸을 통해 물류를 운반하는 벨리카고 서비스는 많게는 전체 항공 화물의 20% 수준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큰 시장이다.

 

여객사 입장에서는 기존 여객서비스 외 수익을 늘릴 수 있는 경로가 된다.

 

협의를 진행한 한 LCC 업체 관계자는 “아마존에어와 벨리카고 서비스 활용을 위한 논의를 진행한 것이 맞다”면서도 “아직까지 구체적인 사항은 검토중인 단계.”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아마존에어는 2016년 3월 보잉 767 항공기 20대를 리스하면서 정기운항을 시작한 아마존 산하의 물류회사다.

 

이전에는 ‘아마존 프라임 에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운영했지만, 향후 아마존이 같은 이름의 드론배송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현재의 아마존 에어로 이름을 바꿨고, 일부에서는 프라임에어라는 이름도 사용한다.

 

현재는 미국 국내 노선과 인도 각지 등에 화물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국내 LCC와의 접촉은 아시아~북미 노선에서의 화물 물동량을 늘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알리와 테무 등 중국계 온라인커머스 업체들이 저가제품을 통해 글로벌 시장 각지로 사업범위를 확장해가는 상황에서, 아마존도 생존을 위해 최근 중국산 제품의 미국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아마존에서 거래가 이뤄지는 제품의 50%이상은 현재 중국산 제품으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물류업계는 이에 따른 특수를 누리고 있다. 중국산 제품들 상당수가 직접 화물기를 통해 북미나 유럽 시장에 배송되고 있지만, 일부는 배나 항공편을 통해 국내에 들어왔다 글로벌 시장으로 유통되는 방식으로 물류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공항이 최근 물류 허브로 자리매김하면서 생긴 현상이다.

 

특히 배를 통해 국내에 들어왔다 항공으로 나가는 항공서비스인 ‘씨앤에어’(Sea&Air) 서비스는 최근 물류 규모가 큰 폭으로 성장했다.

 

실제 무역통계진흥원이 낸 지난해 공항만 전자상거래 물동량 집계에서도 인천항은 2만5640톤(수입 2만 3,897톤)으로 인천공항(4만 4,597톤)에 이은 2위를 기록했고 국내 항만 중에서는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인천항을 통한 카페리(차량운송이 가능한 연안여객선) 컨테이너 물동량도 지난해 44만4420TEU로 전년동기대비 5.6% 증가한 바 있다.

 

아마존에어가 북미로 가져갈 중국산 제품의 창구로 국내 LCC를 접촉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국내 LCC업계는 단거리 노선 뿐만 아니라, 동남아와 유럽・북미 등 중장거리 노선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벨리카고를 통해 수용할 수 있는 물량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미중무역갈등이라는 외생 변수 속에서 한국이 중국제품을 유통할 우회로가 돼 화물분야에서도 일정부분 반사효과가 생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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