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호텔&리조트(Hanhwa Hotel&Resort)](http://www.aseanexpress.co.kr/data/photos/20250207/art_17394162188192_b6b10b.png)
한화그룹(Hanhwa Group)이 아워홈 인수를 추진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Hanhwa Hotel&Resort)의 식음료(F&B) 사업 부문 역량을 강화하고 시너지 효과를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김동선 부사장에 대한 승계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2월 11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이사회를 열고 아워홈 주주인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 구미현 회장 외 특수관계인 2인과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이번 계약을 위해 ‘우리집에프앤비’(가칭)를 설립하고 2,5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구본상 부회장, 구미현 회장 외 특수관계인 이들이 보유한 아워홈 지분 약 58.62%(1340만주)가 인수 대상이다.
우선 주식 50.62%만 인수한 후, 구본성 전 부회장이 소유한 지분 8.0%는 당사자 간 합의한 일정기한 내에 제3자를 통해 매수할 예정이다.
인수 가격은 주당 65,000원으로 약 8,695억원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자체 보유 현금과 일부 외부 차입을 통해 2,500억 원을 출자하고, 나머지 매매대금은 재무적 투자자(FI) 출자금 및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할 전망이다.
이번 인수 건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부사장의 의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합류 이후 미국 수제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론칭하는 등 식품・외식 부문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이번 인수를 통해 안정적으로 현금 흐름을 가져가겠다는 목적도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아워홈을 인수하게 되면 5년 만에 급식・식자재 사업 재도전하게 되는 셈이다.
한화그룹은 2020년 단체급식・식자재 부문인 푸디스트를 매각하고 관련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이미 인수 이후를 염두에 두고 효과적 통합(PMI) 작업을 위한 태스크포스(TF)도 신설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단체급식・식자재 유통 등 최근 성장하고 있는 식품산업 공략을 통해 새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동시에 보다 높은 품질의 F&B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인수에 참여하게 됐다.”며 “한화 유통 서비스 부문과 아워홈의 다양한 시너지를 통해 국내외 식품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변수는 구지은 전 부회장이 여전히 아워홈 매각에 반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구지은 전 부회장이 법원에 지분 인수를 막아달라는 취지의 가처분 신청을 낼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아워홈 정관에는 주주가 주식을 외부에 양도할 때 나머지 주주들에게 주식을 먼저 살 수 있도록 우선매수권을 줘야 한다는 조항이 담겨 있다.
지난 2024년 9월 한화그룹은 구지은 전 부회장에게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와 주식 공동 매각 의향을 묻는 내용증명을 보냈지만, 한 달 내에 회신이 없어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권리가 소멸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구지은 전 부회장은 이를 일방적인 통보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