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보험(이하 ‘한화생보’)이 인도네시아 리포손해보험사 인수를 통해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한다.
이번 한화생명의 행보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둘째 아들인 김동원 사장이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CGO)로 선임된 뒤 첫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생보사가 해외 손보사를 인수한 사례가 드문 경우에다가 글로벌 금융위기가 대두되는 상황에서 리스크가 발생할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는 상황이기도 하다.
지난 3월 30일 한화생보는 현지 법인을 통해 인도네시아 재계 순위 6위인 리포그룹 금융 자회사인 리포손보 지분 62.6%를 인수했다.
리포손보는 인도네시아 전체 손보사 77개 중에서 14위의 규모이며 2020년 건강‧상해보험 판매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한 손보사다.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의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한화생보가 축적한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현지 기업과의 업무제휴를 통한 사업확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는 미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시장으로 신규 디지털사업을 인도네시아 현지에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인니 손해보험협회(AAUI)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전체 손해보험사의 보험료 수입은 총 31억 달러(원화 약 4조 원)로 집계됐으며 2021년 상반기 대비 20% 늘어난 수준이다.
다만 글로벌 미국의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의 폐업과 크레디트시위스의 UBS 인수 등으로 인한 금융위기가 발생하고 있어 해외 진출의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경영관리의 비용과 해외 현지에 대한 정보 비대칭성, 현지 규제의 불확실성 등으로 유발되는 해외사업 비용에 대한 관리 역량이 미흡한 경우 등이 있어 장단점을 파악해 종합적인 요소를 두고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한편 한화생명은 2022년 영업수익으로 33조 7,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대비 24.0% 증가한 수준이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7.1% 떨어진 7,147억 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