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가 인도네시아 최초의 실시간 홍수 경보 시스템을 구축한다.
코이카(KOICA)는 28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 공공사업주택부와 ‘찌따룸강 홍수예경보 시스템 구축 2차 사업’의 협의의사록(RD)을 체결했다.
한국의 한강과 같은 상징성을 지닌 인도네시아 '찌따룸강'은 자카르타 생활용수의 80%를 공급하고, 2500만 수도권 주민들이 사용하는 수자원과 전력을 책임지고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의 우기에 강우가 집중되며 찌따룸강 매년 인근 지역 거주 주민 1500만 여명이 홍수 피해를 입고 있다.
국가적 재난피해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의 홍수정보 관리 체계는 매우 부실한 것으로 평가되어 왔다. 기본적인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지역주민들과 기상 유관기관 조차 홍수범람 정보를 사전에 파악하지 못했다.
이에 코이카는 인도네시아 정부 차원에서 예방적 홍수 대응체계를 마련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2024년까지 1000만불(한화 약 11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통합홍수관리 계획 수립, 홍수예경보 시스템 개발 및 인프라 구축, 홍수예보모형 확장 및 개선, 역량강화 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이 밖에도 실시간 홍수예경보 시스템 구축을 통해 강우·수위정보를 모니터링하고, 예측된 정보를 활용해 조기경보를 발령함으로써 주민대피 및 사전 대응시간을 충분히 확보하는 등 예방적 홍수대응체계가 정착되도록 인도네시아 공공사업주택부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코이카는 인니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인 기후변화 대응과 국가재난관리 체계 구축을 지원하여 인도네시아 주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환경 IT분야의 신남방 정책 대표사업으로 이 사업을 추진해 한국 정부의 그린·디지털 뉴딜 확산 측면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회진 코이카 인도네시아 사무소장은 “코이카는 인도네시아 홍수재해 경감을 목표로 두고 정확하고 신속한 홍수예경보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지속가능발전목표 SDG 11(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 SDG 13번(기후변화 대응)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