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가 추진 중인 ‘대구형 배달플랫폼’ 서비스사업자 공모에서 인성데이타㈜와 KIS정보통신 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전국에서 총 29개 기업‧9개 컨소시엄이 참석한 이번 공모는 ‘대표사업자의 본사가 대구에 소재하거나 서비스 개시 전 대구로 본사를 이전해야 한다’는 제한 조건을 걸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상장사와 은행 등이 사업 공모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 대구에서 설립된 인성데이타는 2019년에는 대구시 스타기업으로 선정됐다.
퀵서비스 플랫폼 영역에서 시장 점유율을 약 70%를 차지하고 있고, 자회사인 로지올을 통해 배달대행 플랫폼 점유율 1위인 ‘생각대로’를 운영하고 있어 물류 및 배달 플랫폼 기업 중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2019년 한 해 동안 인성데이타의 플랫폼 총 거래액은 10조 원이 넘고 네이버로부터 4000억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400억 원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2018년에 퀵서비스 사업자가 인성데이타의 인성솔루션을 메인프로그램으로 사용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조항 때문에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시정명령을 받기도 했다.
인성데이타의 컨소시엄에 참여한 KIS정보통신은 신용정보 및 금융서비스 분야 상장사인 나이스(NICE) 그룹의 자회사다.
컨소시엄은 기술력, 추진전략, 지역사회 기여계획 등 5개 분야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기존 6~13% 수준인 배달앱 중개 수수료를 2% 이하로 인하, 카드 매출 24시간 내 정산, 배달기사 바이크 렌트 및 단말기 지원, 급식 아동 배송비 지원, 창업 기업 및 행정 서비스 지원을 위한 데이터 제공, 신규 가입 고객에 대한 대규모 할인 쿠폰 지급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광역시는 '대구형 배달플랫폼' 출범을 위해 인성데이타와 협상을 진행해, 늦어도 2021년 7월에는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서비스에 필요한 앱 및 시스템 업그레이드, 가맹점 모집, 고객 유치 등은 인성데이타가 담당하고, 대구시는 홍보 등을 간접 지원을 담당한다.
대구시는 협상 과정에서 인성데이타가 제안한 서비스의 실행 방안을 포함해 지역화폐인 대구행복페이 결제 연동, 대용량 주문을 위한 시스템 구축 계획 등을 전문가와 함께 검증하고 수수료, 고객 유치 등의 성과 목표에 대해 합의한 후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은 "대구형 배달플랫폼의 성공적 출시를 통해 코로나19로 힘든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이 플랫폼을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시민의 일상을 편리하게 하는 생활 서비스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