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10개 나라의 대화 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아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26일 막을 내렸다. 부산외국어대학교(총장 정기영)는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기간인 25일 특별한 손님맞이를 했다. 오전에는 태국 나라펀 짠오차(Naraporn Chan-O-cha) 총리 부인이 부산 남산동 캠퍼스 트리니티 홀 강의실에서 태국어 전공 수업에 참관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미얀마 아웅산 수지(Daw Aung San Suu Kyi) 국가자문이 주관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특히 ‘민주화의 상징’으로 유명한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 자문의 부산외국어대 캠퍼스 방문에 각계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토론회에는 부산외국어대학교 미얀마어 전공 학생과 미얀마 유학생 약 70여명이 참가했다. 미얀마의 역사, 문화, 경제 등 다양한 주제로 토론을 가졌다. 아웅산 수지 국가자문이 부산외국어대를 찾은 계기는 ‘한국 유일’ 미얀마어과 설치되어 있음을 알고나서였다. 이 방문은 특강 형식이 아닌 미얀마어를 배우는 한국 학생, 미얀마 유학생들과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으로 이뤄졌다. 수지 고문은 학생들에게 “미얀마를 왜 공부를 하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부산외국어대학교 학생은
신남방정책이 미얀마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미얀마 양곤 북부 흘레구에 224만 평방미터의 LH의 한국형산업단지가 조성된다. 지난 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미얀마 정부와 공동으로 투자해 조성하는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KMIC)’가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기공식을 가졌다. 이 한국형산단은 총사업비가 1300억원에 달한다. 전반적으로 LH가 운영하고 미얀마 건설부가 현물을 투자했다. LH는 50년 토지 사용권을 갖는다. 미얀마 정부는 한국 정부의 대회경제협력기금(EDCF) 700억 원을 바탕으로 진입도로, 전력 등 인프라를 지원한다. 10년 된 일본의 짜욱표-다웨이, 3년 된 중국의 띨라와 경제특구에 비해 한국의 국가적인 투자 행보가 한발 늦은 감도 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7년 만의 국빈 방문, 국가고문 수치 여사의 ”한국 성장을 배우겠다“는 등 한-미얀마 경제협력은 빨라지고 있다. 인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아세안(ASEAN) 회원국인 미얀마는 동남아 마지막 미개척지로 평가받고 있다. ‘한강의 기적’으로 ‘양곤강의 기적’으로 이식, 재현해 ‘신남방정책’의 가시적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 최초 민-관-공 협
SK가 석유화학분야에서 잠재력이 큰 미얀마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 5월 베트남 최대기업 빈그룹 지주회사 지분 6.1%를 투자한 데 이어 동남아시장 진출에 가속도가 붙었다. SK이노베이션은 7월 18일 석유 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미얀마 2위 석유유통그룹 ‘BOC(Best Oil Company)’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BOC는 석유 유통업을 하는 사업지주회사로 석유 수입과 미얀마 남부 유통을 담당하는 ‘PT Power’와 석유 제품 수입 터미널을 건설하는 ‘PSW’를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미얀마 석유 시장 점유율은 17%다. 이번 계약으로 SK가 확보한 지분은 35%다. SK에너지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각각 17.5%씩 갖는다. 투자 규모는 약 1500억 원이다. 미얀마 양곤 롯데호텔에서 열린 계약 체결식에는 조경목 SK에너지 사장과 서석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 아웅 슈에(Aung Shwe) BOC 회장, 윈 스웨(Win Swe) BOC 사장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SK에너지와 SK트레이딩인터네셔널은 동남아 석유 시장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해왔다. 서석원 사장은 이번 투자를 “안정적인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들은 아세안 중에 미얀마에 가장 많이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은행이나 보험업권 등 타 금융회사들이 중국이나 베트남에 주로 진출한 모습과는 달랐다. 지난달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 금융회사 해외진출 동향 및 재무현황’에 따르면 여전사가 미얀마에 진출한 해외점포 비율은 아세안 지역 전체 37곳 중 8곳을 차지해 21%를 넘는다. 다른 금융권 업체들이 많이 진출한 베트남과 중국에 각각 6곳씩 진출한 것에 비하면 많은 수치다. 미얀마 진출 차순위 금융회사인 은행은 해외진출 점포 131곳 중 12곳으로 9.16%에 그쳤다. 이 같은 여전사의 미얀마 진출 배경은 2016년부터 완전히 해제된 미국 경제 제재와 함께 신정부의 시장 개방-외국인 투자 확대 기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불교국가인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서지용 상명대 교수는 “미얀마에 진출한 여전사 대부분이 Microfinance(소액금융) 형태”라며 “불교에서는 이승에서 빚을 지고 가면 벌을 받는다는 관념이 강하기 때문에 보증인이나 담보 없이도 대출을 잘 갚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얀마에 진출한 신한카드, 우리카드, KB국민카드 등 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