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범죄단지 배후로 지목된 프린스그룹(중국명 태자집단·太子集團) 천즈(陳志·39) 회장이 체포돼 중국으로 송환되었다.
캄보디아 내무부는 7일 낸 성명에서 캄보디아 당국이 천 회장과 쉬지량, 샤오지후 등 중국 국적자 3명을 체포해 중국으로 송환했다고 밝혔다.
내무부는 지난 6일 체포 작전을 벌였고, 천즈의 캄보디아 국적은 지난해 12월 국왕 칙령으로 박탈됐다고 덧붙였다.
스캠 범죄단지는 동남아 전역에 확산돼 가짜 투자계획에 참여하도록 피해자들을 속여 돈을 뜯어냈다. 2023년 전 세계의 사기 피해자들은 180억∼370억 달러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천즈 회장이 막대한 부의 축적은 캄보디아에서 고위 정치권과 밀착해 사업을 키우고 대규모 사기 범죄 단지를 운영하면서 쌓았다.
그는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 그의 부친이자 전직 총리로 캄보디아 실권자인 훈 센 상원의장의 고문을 지냈다. 캄보디아 왕실이 수여하는 귀족 칭호인 '네악 옥냐'(neak oknha)를 수여받기도 했다.
미국은 천 회장과 그의 사업에 연계된 약 140억 달러(약 20조 3,070억 원)의 비트코인을 압수했다. 노동자에 대한 폭력을 승인하고 외국 공무원에게 뇌물 제공, 온라인 도박이나 가상화폐 채굴 등 불법 수익을 세탁한 혐의로 천 회장을 기소했다.
지난해 한국 정부도 우리 국민을 유인하고 감금하는 범죄에 관여한 혐의로, 천즈 회장을 포함한 개인 15명과 단체 32곳을 독자제재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중국에서 천즈에게 적용될 정확한 혐의는 밝히지 않았다.
천즈는?
중국 동남부 푸젠성 롄장현 샤오아오진 출생인 천즈는 중학교를 중퇴한 뒤 외지로 나와 PC방에서 일했다. 이처럼 10대부터 PC방서 사이버범죄를 했다. 사이버 공격-불법 게임서버 운영-이용자 정보 거래 등을 통해 돈을 벌었고, 범죄조직을 불려나가는데 밑천이 되었다.
2009년 캄보디아로 건너갔고, 2014년 캄보디아 시민권을 얻었다. 2015년 프린스그룹을 설립했다. 이후 은행업부터 부동산, 카지노까지 사업을 넓혔다. 현지에서 거대한 사기 범죄단지를 운영하며 막대한 부를 쌓았다.
프린스 그룹은 '캄보디아의 미래에 투자한다'며 홍보하면서 부동산을 넘어 금융과 관광, 카지노 등 분야를 확장해 30여개국에서 사업을 벌리고 있는 캄보디아 최대 규모의 복합 기업이다. 캄보디아에서 부동산 개발, 은행, 금융, 관광, 물류, 기술, 식음료,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분야 에 걸쳐 100개 이상의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