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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올해는 중국-한국과 FTA 체결 4~6% 회복 전망”

코트라 캄보디아 프놈펜무역관 서정아 리포트...중국, 캄보디아-한국 FTA 체결 긍정적 신호

 

캄보디아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침체가 덮쳐 지난 20년 이상 7% 이상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자랑하던 성장에도 제동이 걸렸다.

 

특히 글로벌 수요 감소, 해외투자 유입 둔화, 국가 간 이동 제한 등으로 캄보디아 주요 성장 동력인 봉제 수출, 건설, 관광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주요 국제 금융기구 및 연구소들은 2020년 캄보디아 경제성장률이 대폭 하락해 1995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정아 코트라 캄보디아 프놈펜무역관의 리포트를 통해 올해 경제 성장관련 전망을 짚어봤다.

 

■ 2020년 캄보디아 경제, 관광-건설-수출 침체 등으로 마이너스 성장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은 2020년 캄보디아 경제성장률을 -2.0%와 -4.0%로 각각 전망했고 국제통화기금은 –2.8%로 전망했다.

 

캄보디아 중앙은행도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코로나19 확산 및 경기 침체, 봉제, 관광, 건설 등 주요 산업에 대한 부정적 영향, FDI 축소 등을 이유로 2020년 캄보디아 경제 성장이 -1.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국가 GDP의 70% 이상, 전체 고용의 약 40%를 차지하는 3대 성장 동력인 건설·관광·상품 수출이 코로나19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캄보디아 노동부에 따르면 2020년 봉제부문 130여 개의 공장이 폐업했고 7만 명 이상이 실직했다. 세계 시장의 전반적인 수요 감소로 의류, 신발 등 봉제 수출이 감소한 데다 EU의 EBA 특혜 부분 철회까지 더해져 봉제 부문 피해가 컸다.

 

해외 투자 의존도가 높은 건설 및 부동산 부문도 대규모 프로젝트 중단, 신규 투자 유입 둔화 등의 사태에 이르렀다. 전 세계 여행 제한과 봉쇄 영향으로 관광 및 접객 부문도 붕괴돼 2020년 1월부터 10월까지 캄보디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76% 이상 감소했으며, 많은 업체 및 종사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 과감한 코로나19 재정 지원...캄보디아-중국, 캄보디아-한국 FTA 체결 긍정적 신호

 

세계은행에 따르면 캄보디아 정부의 과감한 코로나19 재정 지원은 인근 태국, 몽골, 말레이시아에 이어 동아시아태평양 개발도상국 중 네 번째로 큰 규모이다.

 

캄보디아는 지역 내 최빈국임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재정 투입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 및 사회적 어려움을 조금씩 극복하기 시작했다.

 

의류, 신발, 여행용품 등 봉제부문 상품 수출은 감소했으나 자전거, 전기기기, 농산물 등의 수출은 증가해 수출 상품의 다양화라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코로나19 관리에 힘입어 하반기 이후 연휴 등을 통해 국내 여행이 조금씩 되살아 나면서 관광 및 접객업 부문도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캄보디아-중국 간 FTA가 체결돼 올해 안에 발효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련 투자 및 양국 간 교역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2020년 11월 체결된 세계 최대 규모 메가 FTA 역내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나 마찬가지로 연내 발효 예정인 한-캄 FTA로 인한 혜택 또한 앞두고 있어 시장 확대를 통한 코로나19 위기 극복 및 경기 회복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캄보디아 상무부, 캄보디아 개발위원회 및 캄보디아 상공회의소 등 관련 부처 및 민간 단체 관계자들도 최근 KOTRA 프놈펜 무역관과의 회의 석상에서 시장 다양화 및 투자 유치 가능성 등 각종 FTA 체결을 통한 경제적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 코로나19 백신 성공적 보급되면 올해 캄보디아 경제 성장 4% 수준 회복

 

캄보디아 중앙은행은 올해 상반기부터 코로나19 백신이 성공적으로 보급된다면 올해 캄보디아 경제 성장이 4%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올해 캄보디아 경제성장률을 4%로, 아시아개발은행은 5.9%로 각각 전망했다. 한편 중앙은행은 국제 금융 기구들의 이러한 성장 전망에 대해 기본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의 효과나 캄보디아 경제 협력국들의 성장 회복 속도, 현지 경제 기반 강화 등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최근 캄보디아 정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관광 육성을 위한 각종 로드맵 개발, 카사바 등 수출 유망 농산물에 대한 국가 육성 정책 발표, 투자법 개정, 각종 행정 절차 간소화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질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열악한 연결성 개선, 숙련된 노동력 육성 및 에너지 비용 감축 등 캄보디아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고질적인 요인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고심 중이다. 캄보디아가 코로나19 위기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적극적인 부양책 및 회복 전략을 실시한다면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예년의 경제 성장 수준에 최대한 빨리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캄보디아 진출을 고민하는 우리 기업들도 캄보디아 정부의 규제 개선이나 정책 방향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등 중국, 한국 등과의 FTA나 RCEP 등을 통해 새롭게 확대될 다양한 시장을 최대한 활용할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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