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캄보디아 남서부에 위치한 리암 해군기지(Ream Naval Base)에 항공모함을 접안하기 위해 건설 중인 부두가 완공 임박했다.
파이낸셜타임즈(Financial Times)의 7월 24일자에 따르면 “완공된 리암 해군기자는 중국이 30년간 이용하는 협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춤 소치트 캄보디아 국방부 대변인은 ‘VOA 크메르’에 공사가 곧 완료될 것이라고 확인했지만 “완공일은 모른다”고 말했다.
리암 해군기지가 위치한 항구도시 시아누크빌은 중국 자본이 대거 투입, 중국의 영향력이 매우 큰 도시다. 인구 1650만명의 캄보디아는 중국의 전략적 경제적 중요 국가로 여겨져왔다.
미국 한 군사 전문가는 남중국해(South China sea)에서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 중국이 말라카해협의 전략적 항로로서 리암 해군기지를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그동안 남중국해의 많은 부분에 대한 지배권을 주장하려고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다. 리암 해군기지는 캄보디아 남단 부근에 위치해 있어, 남중국해와 가까운 전략적 요충지이다.
이 기지에서 중국의 역할에 대해서는 최근 미국 정부가 군사거점 확장이라는 관점에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왔다.
다른 여러 나라들. 브루나이,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은 모두 남중국해에 대한 중복되고 경쟁적인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첨예한 분쟁지역이다.
리암에 건설 중인 해군기지 공사는 중국이 맡았다. AP통신은 향후 아시아 지역에서 리암이 미중 대결의 각축 최전선이 될 가능성도 크다고 분석한 바 있다.
리암 기지에 관련 미국 등 서방은 “캄보디아와 중국의 비밀군사기지 건설 협정 맺었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캄보디아는 “헌법에 외국기지 금지돼 있다”며 일축해왔다.
현재 중국군의 해외기지가 있는 곳은 아프리카 ‘지부티’뿐이다. 만일 캄보디아 리암 해군기지가 완공되면 중국이 해외에 구축한 두 번째 기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