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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갑부 리카싱, 비대면 특수 ‘줌’ 투자 초대박

2013년과 2015년 433억 투자 '선견지명'--> 코로나19로 13조 껑충

 

홍콩 최대 갑부인 리카싱(李嘉誠.92) 청쿵(長江)그룹 창업주가 미국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주식 투자로 대박을 냈다.

 

2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리카싱은 2013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3650만 달러(약 433억 6200만 원)를 투자해 줌 주식 지분 8.6%를 사들였다.

 

하지만 리카싱 회장이 보유한 줌 주식의 현재 가치는 110억 달러(약 13조 680억 원)다. 코로나19 확산이후 비대면 특수의 바람을 타고 줌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줌 주가는 1일 하루만 40%가량 상승했다. 20년째 홍콩 갑부 1위를 지키고 있는 리카싱의 전 재산 규모는 326억 달러(약 38조 7288억 원)로 알려졌다.

 

리카싱은 단순한 갑부를 넘어서 청렴한 삶 때문으로도 더 유명하다.  항상 낮은 자세로 부하 직원들을 한 사람씩 보살폈다.

 

특히 단체로 식사를 할 때도 주요 측근들만 이끌고 최고급 식당에 가서 밥을 먹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장 믿을만하며 계급에 상관 없이 일을 잘 하는 사람들과 회사의 구내 식당에서 식사를 같이 한다고 알려졌다.

 

리카싱 선견지명 투자?

 

리카싱은 선견지명 투자로 유명하다. 그가 운영했던 호라이즌벤처스는 ‘줌’뿐만 아니라 인터넷전화서비스 스카이프(2005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2007년), 음성인식 기술업체 시리(2009년), 캐나다 전자책 회사 코보(2009년), 음악스트리밍업체 스포티파이(2009년), 인공지능 스타트업 어펙티바(2012년) 등 유망한 IT(정보기술) 기업에 초기 투자를 단행해 커다란 수익을 남겼다.

 

인공지능(AI) 기업인 딥마인드 창립 초기 주요 투자자였던 그는 구글이 2014년 딥마인드를 인수할 때 지분을 넘기며 몇 배에 달하는 차익을 챙겼다.

 

최근엔 3D(3차원) 프린팅, 빅데이터, 푸드테크 등과 관련한 스타트업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2018년 비트코인' 투자 광풍이 불기 4년 전인 2014년 이미 비트코인에 1억 홍콩달러(약 156억원)를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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